[이슈밸리=박지영 기자] 독도 바다에서 세계 최초의 해양생물이 다수 발견됐다.
26일 해양수산부는 독도 바다에서 세계 최초 발견으로 추정되는 선형동물 8종과 국내에서 발견되지 않았던 미기록 해양생물 2종 등 모두 10종의 해양생물을 새로 발견했다고 밝혔다.
독도는 지정학적으로 해류의 주요 이동경로에 있어 계절별로 한류와 난류의 복합적인 영향을 받아 다양한 해양생물이 서식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전세계적으로 해양생물 다양성이 매우 높은 해역으로 알려졌으며 국가 해양생물자원 주권을 강화하고 유용한 해양생명자원을 확보할 수 있는 중요한 지역이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과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은 지난해 '독도 주변해역 미발굴 해양생물 확보 및 분류연구'를 통해 모두 10종의 해양생명 자원을 찾아냈다.
이 중 9종은 약 1cm 이하 크기의 선충류로, 바다의 바닥 퇴적물에서 서식하는 동물 중 종수와 개체수에서 가장 많은 약 80~9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원생동물이나 박테리아를 섭취해 바다의 바닥인 저서생태계의 먹이순환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그간의 연구 자료를 활용해 독도연안에 서식하는 해양무척추동물, 어류, 해조류, 미생물 등 총 1103종의 '독도 자생해양생물종 목록집'을 발하고 해양생명자원통합정보시스템을 통해 공개하고 있다.
이번에 새롭게 밝혀진 해양생명자원 10종은 국제적으로 신종·미기록종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논문도 투고할 계획이다.
임영훈 해수부 해양수산생명자원과장은 "앞으로도 우리바다 독도해역의 해양생물 주권이 강화될 수 있도록 독도를 비롯한 외곽해역 도서에 서식하는 해양생물자원의 지속적인 조사·연구를 통해 국가차원의 종합정보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