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블루웨이브 충격 여파로 코스피 연이틀 폭락…5000선 턱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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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블루웨이브 충격 여파로 코스피 연이틀 폭락…5000선 턱걸이
  • 박지영 기자
  • 승인 2026.11.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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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연합뉴스)
(사진 출처=연합뉴스)

 

[이슈밸리=박지영 기자] 미국 민주당의 중간선거 압승을 뜻하는 블루웨이브 충격과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인공지능(AI) 투자 속도 조절 소식이 악재로 작용하면서 코스피가 이틀 연속 폭락해 장중 5000선까지 위협받았다.

6일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324.11포인트(6.02%) 내린 5059.69로 장을 마감해 종가 기준 3월 31일(5052.46)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수는 이틀 동안 총 624.11포인트(10.98%) 급락했으며 종가 기준 6월 22일 기록한 고점(9114.55) 대비 44.5% 빠졌다.

이날 개장 직후 낙폭이 8%대로 확산하면서 2월 6일 이후 9개월 만에 장중 5000선이 붕괴돼 4911.28(-8.78%)까지 밀리기도 했다.

장 초반 개장 3분 만에 1단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돼 20분간 매매가 중단됐으며 오전 9시 35분경에는 매도 사이드카가 추가 발동됐다.

코스닥 지수도 전장보다 34.14포인트(5.03%) 내린 644.27로 마감해 지난해 4월 9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코스닥은 이틀간 총 70.68포인트(9.89%) 급락했고 개장 직후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시가총액 상위 반도체 종목의 하락세도 거셌다. 삼성전자는 6.35% 내린 18만8700원으로 마감했고 장중 11.07%(17만9200원)까지 하락했다.

SK하이닉스 역시 10.44% 떨어진 113만200원으로 장을 마쳤으며 장중 13.84%(108만900원)까지 밀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이틀 누적 하락률은 각각 13.44%, 18.91%에 달했다.

금융정보업체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승한 종목은 135개에 불과했고 757개 종목이 하락했다.

해외 증시도 동반 하락해 일본 닛케이225평균주가는 5.96% 떨어지며 6만선이 무너졌고 대만 가권 지수는 4.51% 하락했다. 간밤 나스닥 종합지수도 5.52% 급락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2.25% 폭락했다.

이날 추가 폭락은 마이크로소프트(MS)가 데이터센터 사업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있다는 보도와 함께 오픈AI가 데이터센터 관련 전력망 확충 비용을 직접 부담하는 방안을 발표하면서 비용 부담 증가 우려가 커진 점이 원인으로 작용했다.

시장 전문가들의 평가도 잇따랐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간선거 이후 주식시장에서는 AI 성장 내러티브가 크게 후퇴되고 있는 가운데, 주도주들 주가까지 연속 조정을 맞는 과정에서 투자심리가 냉각된 상태"라며 "지금 코스피는 이익, 밸류에이션 등 전통적인 펀더멘털 논리가 주가에 반영되지 않는 국면에 빠져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미국 진보 진영발 데이터센터 건설 중단 공포를 만든 정치인들의 발언 중 처음 나온 발언은 없었지만 시장은 중간선거 이후 당선자들의 목소리를 이전보다 더 무게를 두고 해석하며 예민하게 반응했다"며 "규제가 있을 것 같은데 어느 정도일지 모른다는 불안이 기술주의 급락을 키웠다"고 분석했다.

반면 과도한 투매를 경계하는 목소리도 제시됐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상무는 "위험 프로젝트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고 신규 계약을 선별하는 것은 사실이나 이를 전체 AI 투자 축소로 확대 해석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미국 신규 용량의 약 75%는 이미 건설 중이라는 점과 2028년 착공 전 물량은 일시적 지연이고 전면 폐지는 아니라는 점에서 주식시장의 반응은 과도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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