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美 중간선거 중 발사체 발사…11월 북미대화 가능성 속 무력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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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美 중간선거 중 발사체 발사…11월 북미대화 가능성 속 무력시위
  • 이슈밸리
  • 승인 2026.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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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서울역 대합실에 설치된 TV 화면에 북한 미사일 발사 관련 뉴스가 나오고 있다. 합참은 이날 “12시 30분경 북한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10여 발을 포착했다"고 발표했다. (사진=연합뉴스)
중국 APEC 계기 정상 접촉 가능성에 관심…협상력 높이려는 포석인지 주목
미국 선거 직전 반복된 발사…선거 겨냥 여부는 구분 필요

 

[이슈밸리=권동혁 기자] 북한이 미국 중간선거 투표가 진행되는 시점에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를 발사했다. 이달 중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북미 정상 접촉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군사적 긴장을 높여 향후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확보하려는 포석인지 주목된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4일 오전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발사체의 종류와 사거리 등 세부 제원을 분석 중이다. 한국시간 4일 오전은 미국 현지시간으로 중간선거일인 3일에 해당한다.

이번 발사체가 탄도미사일로 확인되면 지난달 31일 이후 나흘 만의 탄도미사일 발사다. 북한은 당시 전술탄도미사일용 산포전투부, 즉 집속탄 탄두를 시험했다고 이달 1일 발표했다.

북한은 이와 별도로 2일에도 산포전투부를 탑재한 전략순항미사일을 시험했다고 3일 주장했다. 따라서 ‘나흘 만’이라는 설명은 탄도미사일로 확인될 경우에 해당하며, 전체 미사일 시험 간격을 뜻하지는 않는다. 

중국 APEC 앞둔 무력시위…협상 주도권 확보 가능성

중국 선전에서는 오는 18~19일 APEC 정상회의가 예정돼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12일 아시아 방문 중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럴 수도 있다”고 답했다. 

이 같은 외교 일정에 비춰보면 북한이 미국의 정치적 관심이 집중되는 선거일에 군사적 존재감을 드러내고, 향후 접촉이 성사될 경우 핵·미사일 능력을 협상 지렛대로 활용하려는 것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대화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에서도 무력시위를 이어가며 미국의 양보를 유도하려는 계산일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북미회담의 개최 여부와 장소·의제는 확인되지 않았다. 중국 APEC 일정이 북미회담 확정을 뜻하는 것은 아니며, 이번 발사와 협상 전략 사이의 직접적인 연계도 확인되지 않았다. 무기 성능 검증과 군사훈련 대응 등 다른 목적이 함께 작용했을 가능성도 살펴야 한다.

 

(자료출처=국방부 발표, 언론 보도 / 그래픽=이슈밸리)

 

미국 선거 직전 반복된 발사

과거에도 미국 선거를 앞두고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이어진 사례가 있다. 2016년에는 11월 8일 대선을 각각 24일, 19일 앞둔 10월 15일과 20일 무수단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시도했다. 두 차례 모두 실패한 것으로 평가됐다. 

2022년에는 11월 8일 중간선거를 엿새 앞둔 11월 2일 하루에만 최소 23발의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 가운데 한 발은 동해 북방한계선(NLL) 이남 해상에 떨어졌다. 다음 날에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했으나 실패한 것으로 추정됐다. 당시에는 한미 연합공중훈련에 대한 북한의 반발도 겹쳐 있었다. 

2024년에는 11월 5일 대선을 닷새 앞둔 10월 31일 화성-19형 ICBM을 발사했다. 이어 한국시간 11월 5일 오전에는 단거리 탄도미사일 여러 발을 쐈다. 미국에서는 본투표가 시작되기 전이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석좌교수는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북한의 대미 협상 태도와 관련해 “대화 의제 시 북한이 주도하겠다는 그런 협상 전략적인 의도도 담겨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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