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밸리=임정은 기자] 하이트진로가 자사 대표 맥주인 테라와 소주 참이슬을 조합한 이른바 테슬라 소맥 완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3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한국 특유의 주류 문화인 소맥을 캔 형태의 완제품으로 선보일 방침이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실제 제품 출시를 준비 중인 것이 맞다"고 밝혔다. 다만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현재 구체적인 제품 구성과 출시 시기, 스펙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테슬라는 테라와 참이슬을 섞어 마시는 조합을 뜻하는 별칭으로, 지난 2019년 테라 출시 이후 소비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어왔다.
개인별 선호 비율과 도수가 달라 그동안 주요 주류업체들이 소맥 완제품을 내놓기를 주저했으나 최근 취향에 맞춰 가볍게 즐기는 주류 문화가 확산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희석식 소주와 맥주 출고량은 전년 대비 각각 2.8%, 7.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주류업계는 소맥 완제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선양소주는 올해 6월 10일 라거 맥주 450mL에 선양 오크 소주 40mL와 오크통 숙성 쌀 증류식 소주 원액 10mL를 배합한 선양 오크소맥을 선보였다.
선양 오크소맥은 출시 40일 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 캔을 돌파하며 호응을 얻었다. 생활맥주도 지난 7월 증류식 소주 브랜드 키와 협업한 키소맥을 전국 CU 편의점에 출시했다.
반면 경쟁사들은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제로슈거 소주 찰랑을 출시한 오비맥주는 소맥 신제품 출시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롯데칠성음료 역시 소맥 제품 출시를 논의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소맥은 소비자가 원하는 비율로 소주와 맥주를 섞어 마시는 데 재미가 있는 주류 문화"라며 "소비자마다 선호하는 소맥 비율과 도수가 다른 만큼 완제품의 시장 반응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