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밸리=박지영 기자] 112신고를 받은 경찰관이 아파트 등 공동주택 현관 3m 이내로 접근하면 문이 자동으로 열리는 시스템이 전국 255만가구로 확대됐다.
경찰청은 2일 현장 대응 시간을 대폭 줄이는 '출동경찰관 공동현관 자동출입시스템'을 지난달 19일 전국에 확대 구축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스템 도입으로 전국 공동주택 1233만가구 중 20.7%에 해당하는 255만가구의 공동현관을 경찰관이 별도 절차 없이 신속히 통과할 수 있게 됐다. 경찰관이 업무용 휴대전화 전용 앱에서 해당 건물을 선택해 접근하면 문이 열리는 방식이다.
경찰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강남·수원영통·화성동탄·대구수성 등 4개 경찰서 관내 35만가구를 대상으로 시범 운영을 거쳤다. 이후 참여 업체를 2곳에서 5곳으로 늘려 출입 가능 대상을 대폭 확장했다.
경찰은 이날 112신고포털과 모바일 앱 개편도 병행해 신고자가 사건 진행 상황을 직접 확인하도록 조치했고, 사건 결과에 대한 문자 알림 범위도 넓혔다. 향후 인공지능(AI) 기반의 '차세대 112시스템'도 단계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경찰청은 같은 날 오후 서울 서대문구 청사에서 제69주년 '112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행사에서는 제6회 '바른 112신고 공모전' 영상 부문 대상작 김태균씨의 '소리의 벽'을 포함해 18개 작품을 시상했다.
현장 대응 최우수 경찰관으로 선정된 분당경찰서 금곡지구대 김성엽 경위와 서울 영등포경찰서 여성청소년과 최소연 경장, 올해의 112 요원에 뽑힌 경남경찰청 배지혜 경위 등 관계자 18명에게 표창과 감사장을 수여했다.
연간 1800만건의 신고 처리 우수사례를 담은 '2026 소리로 보는 사람들' 사례집도 발간했다.
김종철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112는 지난 69년 동안 국민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365일 24시간 쉼 없이 안전을 수호하는 든든한 비상벨 역할을 해왔다"며 "앞으로 국민의 절박한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고 첨단 시스템 도입을 통해 국민 안전과 일상의 평온을 굳건히 지켜나가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