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부터 비, 오후 곳곳 소강…젖은 낙엽·바위길 주의
[이슈밸리=주말뉴스팀] 11월의 첫날이자 주일인 1일 서울과 경기도는 대체로 흐리고 비가 내리겠다. 수도권 산행객들이 즐겨 찾는 북한산과 관악산, 광교산 등은 가을 단풍 감상 시기와 맞물리지만, 비가 내리는 시간과 탐방로 상태를 살펴 나들이 일정을 조정할 필요가 있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수도권은 오전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해 오후에는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이 많겠다. 서울·인천·경기북부는 밤에 대부분 그치겠지만 경기남부는 2일 새벽까지 이어지는 곳이 있겠다.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북부가 1일 하루 1㎜ 안팎, 경기남부는 1∼2일 5㎜ 안팎이다.
북한산은 11월 초 절정 예측…관악산도 가을 산행 시기
올해 수도권 단풍 나들이는 10월 말에서 11월 초로 이어지는 시기가 주요 감상 기간으로 꼽힌다. 민간기상업체 웨더아이가 지난 9월 발표한 예측에서 북한산의 단풍 절정 예상일은 11월 4일이다. 중부지방 주요 산의 절정 예상 시기는 10월 31일부터 11월 5일 사이로 제시됐다.
다만 이는 사전 예측으로, 실제 단풍 상태는 이후의 기온과 강수, 탐방 구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웨더아이가 사용하는 ‘절정’은 산 전체의 약 80%가 물든 상태를 뜻한다. 특정 날짜에 모든 탐방로의 단풍이 동시에 가장 아름답다는 의미는 아니다.
관악산은 연주대 주변의 바위 능선과 계곡 숲을 함께 볼 수 있는 수도권 가을 산행지다. 서울대 방면과 과천 방면, 안양 방면 등 접근 경로가 다양해 출발 지점과 체력에 따라 산행 범위를 정할 수 있다.
관악산의 감상 일정 역시 수도권의 전반적인 단풍 시기인 10월 하순∼11월 초를 참고할 수 있다. 다만 이번에 확인한 공식·기상업체 자료에서는 관악산의 올해 개별 절정일이 확인되지 않아 북한산의 예상 날짜를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렵다.
광교산은 산자락·수변길 함께…유명산휴양림은 10월 말 예측
수원과 용인에 걸친 광교산은 능선 산행과 산자락 산책을 함께 고려할 수 있는 곳이다. 정상 산행이 부담스럽다면 광교공원과 광교저수지 주변을 연결하는 길도 가을 풍경을 살펴볼 수 있는 대안이다.
수원시가 소개하는 광교마루길 가을 코스는 광교공원에서 광교마루길과 광교수변 산책로로 이어지는 3.6㎞ 구간이다. 단풍나무와 중국단풍, 붉나무, 참나무 등 여러 수종을 볼 수 있어 정상까지 오르지 않고도 서로 다른 가을빛을 감상할 수 있다.
광교산도 수도권의 전반적인 단풍 감상 시기를 참고하되, 올해 산 전체의 절정일을 특정할 만한 공식 자료는 확인되지 않았다. 능선과 계곡, 저수지 주변은 고도와 수종이 달라 같은 날에도 물든 정도에 차이가 날 수 있다.
경기 동부에서는 가평 유명산자연휴양림의 단풍 시기를 참고할 수 있다. 산림청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가 공개한 올해 예측지도에서는 유명산자연휴양림의 절정 예상일을 10월 31일로 제시했다. 이는 휴양림 지점에 대한 예측으로, 유명산 정상부와 모든 등산로의 상태를 뜻하지는 않는다.
박영환 산림청 산림환경보호과장은 단풍 예측지도 발표 당시 “단풍은 국민이 일상에서 가장 쉽게 체감할 수 있는 식물계절 현상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오후 비 잦아들어도 탐방로는 젖어…다음 주 아침 추위도 변수
1일 수도권의 비는 양이 많지 않겠지만 오전 산행에는 영향을 줄 수 있겠다. 북한산과 관악산처럼 바위가 드러난 구간에서는 비에 젖은 암반을, 광교산 등 흙길과 계단이 이어지는 구간에서는 낙엽 아래 돌과 나무뿌리를 주의해야 한다.
오후에 비가 잦아드는 곳이 많다는 예보도 산행 시간 내내 비가 그친다는 뜻은 아니다. 특히 광교산이 있는 경기남부는 서울·경기북부보다 강수가 오래 이어질 수 있어 출발 직전 시간대별 예보를 확인할 필요가 있겠다.
기상청은 1일 낮 기온이 평년보다 조금 낮을 것으로 전망했다. 산에서는 비에 옷이 젖거나 능선에서 바람을 맞으면 추위를 더 느낄 수 있어 방수 겉옷과 여벌 옷을 준비하는 편이 좋겠다.
비가 지난 뒤에도 기온 변화가 이어지겠다. 기상청은 3일 아침 기온이 전날보다 5∼10도 떨어지고, 일부 경기북동부에는 얼음이 어는 곳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11월 초 단풍 산행은 예상 절정일과 함께 당일 강수와 아침 기온, 탐방로 상태를 살펴 일정을 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