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일 병원장 "노년기 기억력 감퇴·신체활동 감소 연관…척추·관절 보행 기능 보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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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일 병원장 "노년기 기억력 감퇴·신체활동 감소 연관…척추·관절 보행 기능 보존해야"
  • 박지영 기자
  • 승인 2026.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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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고도일병원 제공)
(사진=고도일병원 제공)

 

[이슈밸리=박지영 기자] 나이가 들면서 기억력이 부쩍 떨어졌다고 느낀다면 두뇌 건강 상태뿐만 아니라 평소 하루 보행량과 신체활동 수준을 종합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척추나 무릎 통증 탓에 걷는 거리가 짧아지고 외출을 기피하게 된 고령층의 경우 만성 통증과 활동량 감소, 인지기능 변화를 함께 살피는 통합적 접근이 요구된다.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연구팀이 지역사회 거주 60세 이상 노인 703명을 2년간 추적 분석한 결과 주관적 기억력 감퇴와 신체활동 부족이 동시 관찰된 집단에서 인지기능 저하 위험도가 높게 나타났다.

다만 신체활동 부족이 인지기능 저하의 직접적 원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으며, 척추·무릎 질환과 인지기능 감소 사이의 직접적인 인과관계가 밝혀진 것은 아니다.

노년기 보행 능력을 저해하는 주요 원인으로는 척추관협착증과 퇴행성 관절염이 꼽힌다. 척추관협착증 환자는 보행 시 신경 압박으로 다리 저림과 통증이 생겨 가다 서기를 반복하는 신경인성 간헐적 파행을 겪기 쉽다.

퇴행성 무릎관절염 역시 통증 탓에 이동 거리와 외부 활동을 줄이게 만든다. 이처럼 통증으로 움직임이 줄어들면 하체 근력과 균형 감각이 약화하며 낙상 우려로 활동량이 더욱 감소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

척추·관절 질환을 겪는 고령 환자의 관리 방향은 통증 조절을 넘어 보행 능력의 유지와 회복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신경학적 검사와 영상 진단으로 통증 원인을 찾아낸 뒤 환자 상태별로 약물 및 물리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와 재활 조치를 병행할 수 있다. 통증이 악화하지 않는 선에서 평지 보행과 대퇴사두근 강화 운동, 균형 훈련을 단계적으로 진행하는 방안이 권장된다.

보행이 불안정한 경우에는 낙상 예방을 위해 지팡이나 보행 보조기(워커)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 만약 운동 과정에서 하체 힘이 갑자기 빠지거나 통증이 심해지면 즉시 중단하고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단순 건망증을 넘어 약 복용 시각을 자주 잊거나 금전 관리, 가전제품 작동 등 일상 수행에 차질이 생긴다면 신경과 등을 찾아 인지기능을 정밀하게 평가받아야 한다.

규칙적인 신체활동이 인지 건강 유지에 유익할 수 있으나 근골격계 통증 치료만으로 치매를 예방하거나 이미 떨어진 인지기능을 회복시킬 수 있다고 단정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

고도일병원 고도일 병원장은 "노년기 척추·관절 치료의 진정한 목표는 통증 수치를 낮추는 데서 머무는 것이 아니라 환자가 스스로 걸으며 독립적인 일상을 유지하도록 돕는 기능 보존에 있다"며 "평소 기억력 감퇴를 느끼는 어르신일수록 평소 보행 능력과 하루 신체활동 수준을 세심하게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 병원장은 "진료실에서 고령 환자를 마주할 때 '허리가 얼마나 아픈가' 못지않게 '하루에 얼마나 걸을 수 있는가'를 묻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며 "척추와 무릎 통증을 방치하지 않고 조기에 다스려 내 두 발로 당당하게 걷는 일상을 지켜내는 것이 건강한 노년과 총명한 두뇌를 지키는 핵심 출발점"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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