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언론, 후속 지진 주의 당부…SNS에는 “흔들림 길었다” 반응
[이슈밸리=임정은 기자] 일본 지바현에서 29일 새벽 규모 5.5의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일본 정부의 ‘3일치 비상물자 준비’ 권고 취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일본 정부가 안내해 온 비축 기준은 지진을 포함한 자연재해에 대비하기 위한 생활 방재 지침이다. 이번 지바현 지진을 사전에 예고한 권고로 볼 근거는 확인되지 않았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7분께 지바현 북동부에서 규모 5.5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원 깊이는 52㎞로, 당초 발표한 규모 5.4와 깊이 약 50㎞에서 수정됐다. 지바현 요코시바히카리마치에서는 최대 진도 5약이 관측됐으며, 이번 지진으로 인한 쓰나미 우려는 없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규모가 지진 자체의 크기를 나타낸다면 진도는 특정 지역에서 나타난 흔들림의 강도를 뜻한다. 기상청은 강하게 흔들린 지역에서 앞으로 일주일가량 최대 진도 5약 수준의 지진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향후 2~3일 동안 비교적 큰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며 낙석과 절벽 붕괴에도 주의를 요청했다.
일본 언론은 지진 발생 사실과 함께 추가 흔들림에 대비할 것을 전했다. TBS는 최대 진도 5약 관측과 쓰나미 우려가 없다는 내용을 속보로 보도했다. 니혼TV 계열 NNN은 이날 오전 보도에서 기상청의 ‘향후 일주일간 같은 정도의 지진 주의’ 당부를 주요하게 다뤘다.
시민들의 반응에서는 한밤중 흔들림에 대한 긴장감이 나타났다. 대만 TVBS는 일본 SNS에서 ‘진도 5약’, ‘지진 괜찮으신가요’ 등의 표현이 주목받았으며, 흔들림이 길었다는 이용자 반응이 올라왔다고 전했다. 다만 이는 해당 매체가 소개한 온라인 반응으로, 일본 시민 전체의 여론을 보여주는 조사는 아니다.
그렇다면 ‘3일치 비상 준비’는 무엇을 위한 것일까. 일본 내각부는 자연재해 대비 안내에서 각 가정이 최소 3일, 가능하면 일주일 동안 생활할 수 있도록 물과 식량 등을 비축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물은 1인당 하루 3ℓ를 기준으로 제시하며 휴대용 화장실과 생활용품도 준비 대상에 포함한다.
이번 지진이 발생한 지바현도 2025년 1월 갱신한 안내문에서 같은 기준을 제시했다. 재난으로 전기·가스·수도가 끊기거나 물류가 멈출 수 있으므로 식료품과 일용품을 최소 3일, 가능하면 일주일치 준비하라는 내용이다. 이번 지진 발생 이후 새로 등장한 지침은 아닌 셈이다.
비축 기간에는 구호물자가 도착하고 생활 기반이 복구될 때까지 가정이 버텨야 한다는 현실이 반영돼 있다. 일본 농림수산성은 재난 발생 후 지원 물자가 사흘 이상 도착하지 않거나, 물류 중단으로 일주일 동안 식품을 구하기 어려운 상황을 상정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일본기상협회 소속 기상예보사 요시다 도모미는 이날 해설에서 “평소의 대비를 다시 한번 점검하자”고 당부했다. 물과 식량 비축, 가구 고정, 가족 간 연락 방법과 집결 장소 확인 등을 함께 제시했다.
일본 정부의 ‘3일치’ 권고에는 지진 대비 목적이 포함돼 있다. 다만 적용 범위는 지진뿐 아니라 풍수해 등 자연재해 전반이다. 이번 지바현 지진과 연결해 이해해야 할 대목은 특정 지진의 사전 예고 여부보다, 재난 직후 물과 식량 공급이 끊기는 상황에 대비하도록 해 온 상시 방재 기준에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