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사우디 국적 직원, 임원회의실에 도청장치 설치…FBI에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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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사우디 국적 직원, 임원회의실에 도청장치 설치…FBI에 체포
  • 임정은 기자
  • 승인 2026.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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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연합뉴스)
(사진 출처=연합뉴스)

 

[이슈밸리=임정은 기자] 인공지능 기업 오픈AI의 엔지니어가 본사 임원 회의실에 녹음장치를 몰래 설치해 비밀 회의 내용을 도청하려 한 혐의로 미 연방수사국에 체포됐다.

미국 법무부는 13일(현지 시간) 오픈AI 엔지니어로 근무해 온 사우디아라비아 국적의 압둘라흐만 알포잔을 전자장치를 이용한 불법 감청 및 도청 혐의로 지난 9일 체포해 기소했다고 밝혔다.

알포잔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오픈AI 본사 건물 내 임원 회의실 TV 뒷면 USB 포트에 화장지로 싸서 숨긴 녹음장치를 설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장치는 탐지를 피하도록 설계됐으며 암호화된 데이터 전송 기능도 갖추고 있었다.

오픈AI 보안팀은 지난달 30일 점검 과정에서 첫 번째 녹음장치를 발견한 뒤 알포잔의 가방에서 유사한 두 번째 녹음장치를 추가로 확보했다.

조사 결과 알포잔은 해당 회의실 출입 권한이 없음에도 사내 도구를 통해 경영진과 외부 협력업체의 회의 일정을 지속적으로 검색했으며 배우자와 연결된 챗봇 계정에서는 녹음장치 제작 및 원격 접속과 관련된 질문이 다수 확인됐다.

오픈AI는 체포 당일 알포잔을 해고하고 사내 네트워크 접근 권한을 차단했다.

오픈AI는 X에 올린 글에서 자사 AI 모델로 장치를 분석해 설치자를 특정했다고 설명하며 "현재로서는 이 인물이 모델 가중치나 소스코드, 고객 데이터에 부적절하게 접근하거나 이를 유출한 정황은 없다"고 발표했다.

캐시 파텔 FBI 국장은 성명에서 알포잔이 "회사의 초지능 기술에 관한 민감한 대화를 몰래 포착하기 위해 임원회의실 안에 비밀 녹음장치를 숨긴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크레이그 미사키안 연방검사도 "이번 사건은 국가안보의 문제"라며 "FBI와 협력해 기술을 훔치려는 이들을 적발하고 기소하기 위한 노력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오픈AI에서는 최근 내부 정보 관리와 보안 관련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9일 제3자 AI 안전 기구에 회사 기밀정보를 넘겼다는 의혹을 받은 안전팀 연구원 3명과의 계약을 해지했으며 지난 4월에는 텍사스주의 한 남성이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 자택에 화염병을 던지고 본사에 불을 지르려 한 혐의로 기소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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