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래스카 언론 "韓 당국, 알래스카주 의원들에 '상업성 있어야 LNG 투자'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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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래스카 언론 "韓 당국, 알래스카주 의원들에 '상업성 있어야 LNG 투자' 전달"
  • 임정은 기자
  • 승인 2026.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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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사진 출처=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사진 출처=연합뉴스)

 

[이슈밸리=임정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의 대미 투자금 중 500억 달러 이상이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 프로젝트에 투입된다고 일방적으로 발표했으나 실제 투자까지는 난관이 이어지고 있다는 현지 언론의 분석이 나왔다.

알래스카 퍼블릭 미디어는 11일(현지 시간) 한국 당국자들이 최근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에서 주의회 의원들을 만나 알래스카 LNG 사업 시행사인 글렌파른 그룹이 최종 투자 결정을 내린 뒤에야 한국의 투자가 이뤄질 수 있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최종 투자 결정은 사업 추진에 필요한 주요 조건을 검토해 실제 투자와 진행을 최종 승인하는 절차다.

빌 비엘레호프스키 알래스카주 상원의원은 "최종 투자 결정이 내려진 뒤 한국 측은 상업성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 투자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했다"며 "현재 한국 정부가 이 사업에 투자하기로 결정한 것이 아니라는 점이 분명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한국이 대미 투자금 2500억 달러 중 500억 달러 이상을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에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한국 정부는 상업적 합리성이 확보돼야 투자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며 반박을 이어가고 있다.

실제로 한국 정부는 대미 투자 1호 사업으로 텍사스주 엔시날 가스복합화력발전소 건설 사업에 223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확정해 국회에 보고했지만 알래스카 LNG 개발 투자는 추가 검토 과제로 미뤄둔 상태다.

알래스카 퍼블릭 미디어는 알래스카 LNG 사업이 멕시코만 생산 LNG에 비해 비용이 두 배에 달하고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태평양 연안 프로젝트보다도 비용이 많이 든다고 지적했다.

해당 사업은 최북단 노스슬로프에서 생산된 천연가스를 약 1300km 떨어진 남부 항구 니키스키까지 수송하기 위해 파이프라인 등을 건설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포텐앤드파트너스의 제이슨 피어 연구원은 "지금까지 알래스카산 LNG에 시장가격보다 상당히 높은 가격을 지불할 의향이 있다는 구매자를 보지 못했다"며 "이 프로젝트가 최종 단계에 도달하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설명했다.

한국 정부의 반박에 트럼프 대통령은 이틀 뒤 "그들이 원하지 않는다면 괜찮다"며 "그들에게 더 많이 청구하면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합의하지 않는다면 청구금을 두 배로 올릴 것이라고 전하라"고 압박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투자 확정을 주장하는 배경에는 11월 3일 중간선거를 앞두고 접전을 벌이는 알래스카주 공화당 후보를 지원하려는 정치적 의도가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

빅터 차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 한국 석좌는 "이는 동맹국들이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하는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 중 하나"라며 "이번 합의의 큰 틀이 매우 분명하고 한국은 LNG가 필요한 국가이기도 해 구체적인 세부 사항은 시간이 지나면서 조율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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