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백두산부대 21사단 콕 집어 ‘실사격 보복’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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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백두산부대 21사단 콕 집어 ‘실사격 보복’ 위협
  • 이슈밸리
  • 승인 2026.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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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사단 백두산 부대 (사진=연합뉴스)

 

[이슈밸리=권동혁 기자]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장이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 사고를 ‘자작극’이라고 주장하며, 사고 발생지인 육군 25사단 관할 지역과 다른 동부전선 육군 21보병사단(백두산부대) 방향을 특정해 전술적 반격수단을 증강하겠다고 위협했다.

김 부장은 29일자 담화에서 우리 군의 북한군 지뢰 가능성 조사 발표를 부인한 뒤 “최근 도발이 잦은 한국군 3군단 21보병사단 비무장지대 방향에 우리 군대는 전술적 반격수단들을 증강하는 조치를 취하기로 하였다”고 밝혔다. 북한이 우리 군의 특정 사단과 작전 방향을 공개적으로 거론하며 대응 강화를 예고한 것이다.

사고는 서부전선 25사단, 위협은 동부전선 21사단

이번 지뢰 폭발 사고는 지난 21일 경기 파주 MDL 인접 지역인 서부전선 육군 25사단 관할에서 발생했다. 우리 군은 조사 과정에서 북한군이 매설한 지뢰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중간 판단을 내렸지만, 북한은 이를 전면 부인했다.

반면 김 부장이 지목한 21사단은 강원 양구 일대 동부전선 산악 DMZ를 담당한다. 북한군의 MDL 침범과 이에 대한 우리 군의 경고방송·경고사격이 반복적으로 거론된 지역이다. 사고 책임 공방과 별개로 동부전선을 콕 집어 압박한 것은, MDL 침범에 대한 우리 군의 현장 대응을 부담스럽게 만들려는 의도가 깔렸다는 해석이 나온다.

“경고사격 아닌 실지사격이면 보복” 조건부 위협

김 부장은 북한군의 ‘남부국경 영구화 공사’ 인원을 향해 한국군이 경고사격이 아닌 실지사격을 하면 “즉시적이고 가차없는 보복”에 나서겠다고 주장했다. 북한 국경선방어부대에 이미 대응 행동지침을 하달했다고도 했다.

이는 북한이 실제 교전이 발생하지 않은 상황에서, 향후 MDL 일대의 경고사격이나 우발적 충돌을 ‘실사격’과 ‘영토 침해’의 틀로 규정해 보복 명분으로 삼겠다는 경고로 읽힌다. 다만 김여정 담화는 우리 군이 이미 실사격을 했다고 주장한 것은 아니며, 실사격이 이뤄질 경우 보복하겠다는 조건부 위협이다.

경고사격을 ‘도발’로 규정하려는 북한

북한은 MDL을 ‘남부국경선’이라고 부르며 철책·방벽·지뢰 매설 등을 포함한 국경화 작업을 진행해 왔다. 우리 군은 북한군의 MDL 침범 징후에 통상 경고방송과 경고사격 등 단계적 대응을 해왔다. 김 부장이 21사단을 특정한 것은 북한의 월선과 국경화 작업에 대한 우리 군의 기존 대응 자체를 ‘도발’로 바꾸어 부르려는 시도로도 해석된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의 발언에 대해 향후 접경지역에서 충돌이 생길 경우 한국 측 대응을 문제 삼을 명분을 미리 쌓으려는 계산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군 당국은 지뢰 사고의 최종 원인과 매설 주체를 조사하는 한편, 서부·동부전선을 가리지 않고 MDL 일대에서 우발적 충돌을 막기 위한 감시와 대응 태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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