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전망] 韓, 휴전선 지뢰 조사부터 ‘7000 코스피’까지…美中·고용지표 세계 시장 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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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전망] 韓, 휴전선 지뢰 조사부터 ‘7000 코스피’까지…美中·고용지표 세계 시장 가른다
  • 이슈밸리
  • 승인 2026.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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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밸리=권동혁·한유진 기자]  9월 마지막 주와 10월 첫 주의 경계인 28일~10월 4일은 한국 사회가 안보·정치·증시·부동산·문화 이슈를 한꺼번에 마주하는 기간이다.

국내 정치권의 최대 쟁점은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 지뢰 추정 폭발 사고의 원인과 군·정부 대응이다.

경제에서는 코스피 7000선 안착 여부, 삼성전자·SK하이닉스로 대표되는 AI 반도체 랠리의 지속성, 서울 아파트 가격과 추가 규제 가능성이 핵심 변수다.

국제적으로는 미중 정상회담의 후속 이행, 중국 국경절 연휴에 따른 아시아 시장 유동성 변화, 10월 2일 발표되는 미국 고용지표가 시장을 움직일 전망이다.

문화계에서는 추석 극장가 흥행을 이끈 ‘암살자(들)’과 ‘타짜: 벨제붑의 노래’의 경쟁, 그리고 ‘암살자(들)’을 둘러싼 역사 해석 논쟁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DMZ 지뢰사고, ‘조사 지연’ 공방에서 ‘지휘·안전 책임’ 검증으로

정치권의 첫 번째 의제는 지난 21일 서부전선 DMZ 수색로 개척 작전 중 발생한 지뢰 추정 폭발 사고다. 간부 2명을 포함한 장병 3명이 중상을 입었고, 이 가운데 수색대대장은 발목을 잃었다.

사고 지점은 군사분계선 남쪽에 있는 북측 매설 의심 지역과 떨어진 곳으로 알려졌으며, 사고 원인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군과 유엔군사령부는 26일 합참 차장이 이끄는 합동 현장조사 태스크포스(TF), 유엔사 군사정전위원회, 조사기관, 작전병력 등 40여 명을 DMZ에 투입해 기동로 확보와 통신·감시 상태 점검을 진행했다. 27일에는 폭발 추정지점 인근까지 접근했지만, 실제 사고 지점에 대한 본격 감식은 추가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야권은 사고 직후 본격 현장조사가 늦어지면서 남아 있는 현장 흔적이 유실될 수 있다고 비판해 왔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한동훈 의원 등은 강우와 시간 경과에 따라 폭발 지점 주변의 지뢰 잔해, 지형 변화, 발자국 등 현장 증거가 훼손될 수 있다며 신속한 조사를 요구했다.

다만 군과 유엔군사령부는 26일부터 DMZ에 투입돼 기동로·통신·감시 상태를 점검했고, 27일 폭발 추정지점 인근까지 접근했다.

군은 조사단 안전을 확보한 뒤 유엔사와 공동으로 본격 감식에 나설 방침이다. 부상 장병들의 방호장비와 폭발물 파편 등 확보된 증거물은 이미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정밀감정 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이번 주 쟁점은 ‘조사를 시작했느냐’보다 폭발 지점 직접 감식의 시점, 지뢰 종류와 매설 경위, 당시 작전 지휘·안전 조치의 적정성을 얼마나 투명하게 밝히느냐로 옮겨갈 전망이다. 국회 국방위원회도 29일 사고 관련 부대와 조사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정국에서는 대법관 재제청 문제를 둘러싼 갈등, 농지 전수조사 논란, 검찰개혁 후속 입법과 인사 문제도 이어질 전망이다.

야권은 DMZ 사고와 북한군 포로의 한국 이송 문제, 부동산·농지 정책을 한데 묶어 정부의 안보·민생 대응을 비판할 것으로 보인다.

여권은 사실관계가 확정되지 않은 사안을 정치 공세로 확대해선 안 된다는 논리와 함께 민생·경제 성과를 부각하는 데 주력할 가능성이 있다.

코스피 7000선, ‘반도체 독주’가 아닌 실적·수급의 시험대

국내 증시는 코스피 7000선 안착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시장은 AI 데이터센터 투자와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를 기반으로 한 반도체 호황을 지수 상승의 핵심 동력으로 보고 있다.

다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주가 지수를 끌어온 만큼, 미국 금리와 환율, 외국인 수급 변화에 따른 변동성도 그만큼 커진 상태다.

반도체 업종은 이번 주 미국 메모리 업체 마이크론의 실적과 향후 전망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마이크론 실적 발표는 한국시간으로 10월 1일 새벽 예정돼 있다.

HBM·서버용 D램·낸드 가격 전망과 AI 투자 지속 여부에 대한 회사 측 설명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단기 주가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투자자들이 볼 지점은 세 가지다. 첫째, AI용 고부가 메모리 수요가 범용 메모리 가격까지 끌어올리고 있는지다. 둘째, 삼성전자의 고대역폭메모리 경쟁력 회복과 파운드리 수익성 개선이 실적으로 확인되는지다. 셋째, SK하이닉스의 고평가 부담을 상쇄할 추가 수주와 주주환원 정책이 나오는지다.

반도체 랠리가 실적 상향으로 이어지면 지수의 상승 동력이 될 수 있지만, 미국 장기금리와 달러가 오르면 외국인의 차익실현이 먼저 나타날 수 있다.

9월 28일부터는 금융위원회·한국거래소 등이 주관하는 ‘코리아 프리미엄 위크스 2026’이 시작된다. 10월 16일까지 이어지는 행사에는 기업설명회(IR), 지배구조, 밸류업, 자본시장 제도와 관련한 프로그램이 집중된다.

시장에서는 자사주 매입·소각, 배당 확대, 지배구조 투명성, 유상증자와 전환사채 발행 등 지분 관련 이슈가 개별 종목의 주가 차별화를 키울 것으로 보인다.

대출·세금 규제에도 서울 집값, 공급 부족과 ‘매물 잠김’이 변수

부동산 시장에서는 정부의 대출 규제와 세제 강화에도 서울 핵심지 아파트 가격이 쉽게 꺾이지 않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규제 지역 확대, 대출 한도 관리, 양도소득세 중과 재개가 매수세를 억제하는 장치로 작동하지만, 매도자는 세 부담과 갈아타기 부담 때문에 매물을 내놓지 않는 ‘매물 잠김’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특히 서울의 올해 입주 물량이 약 1만6000가구로 전년보다 크게 줄어든다는 전망은 시장 불안의 배경이다. 전세가격 상승은 매매가격을 아래에서 떠받치고, 학군·교통·업무지 접근성이 좋은 지역은 규제 이후에도 신고가 거래가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0월 부동산 시장의 관건은 추가 규제보다 공급 대책의 실현 가능성이다. 정비사업 인허가 속도, 공공택지 공급 시점, 도심 주택 공급의 실제 착공 여부가 시장에 신호를 줄 수 있어야 한다.

금융권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와 보유세·거래세 개편 논의도 실수요자와 다주택자의 움직임을 가를 변수다.

북한 SRBM과 대북 메시지, 새 국방장관의 첫 시험대

외교·안보에서는 북한의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발사와 DMZ 지뢰사고 조사가 맞물려 있다. 북한은 20일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SRBM 2발을 발사했다. 첫 미사일은 약 450㎞, 두 번째 미사일은 600㎞ 이상 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미 정보당국은 발사 초기부터 정보를 공유했고, 한미일도 대응 방안을 협의했다.

새로 취임한 국방부 장관에게는 DMZ 사고의 원인 규명과 장병 안전대책,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한 연합방위태세 점검, 전시작전통제권 전환과 사관학교 통합 논의가 한꺼번에 과제로 놓였다.

군은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 북한 연루 여부를 단정하지 않되, 북측 지뢰 가능성을 포함한 모든 시나리오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한미일은 최근 외교장관 협의를 통해 대북 비핵화, 대만해협의 평화·안정, 경제안보·첨단기술 협력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 한국의 외교·안보 과제는 한반도 긴장을 관리하면서도, 미중 경쟁 속 반도체·조선·방산 협력에서 국익을 구체화하는 데 있다.

미중 관세 완화, 그러나 AI·대만·핵심광물은 미해결

국제사회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 후속 협의가 주목된다. 양국은 일부 비민감 품목을 대상으로 약 300억 달러 규모의 관세 인하와 무역·투자 협의체, AI 대화 채널 가동을 성과로 제시했다. 이는 단기적으로 글로벌 교역 불확실성을 낮출 수 있는 신호다.

그러나 대만, 첨단 AI 반도체, 핵심광물, 수출통제와 군사적 영향력 경쟁은 이번 합의로 해소되지 않았다. 미국은 첨단 반도체·AI 기술의 대중국 이전을 안보 문제로 보고 있고, 중국은 대만 문제와 기술 봉쇄를 핵심 이익 침해로 간주한다.

한국 기업에는 미중 관계 안정이 수출과 공급망 측면에서는 긍정적일 수 있지만, 반도체 장비·AI·배터리 소재 분야에서 어느 한쪽의 선택을 요구받을 가능성은 여전하다.

중국은 10월 1일부터 7일까지 국경절 연휴에 들어간다. 중국·홍콩 시장의 거래 축소는 아시아 금융시장의 유동성을 낮출 수 있으며, 연휴 중 발표되는 부동산·소비·대만 관련 뉴스에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도 있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10월 2일 발표되는 미국 9월 고용보고서가 가장 중요하다. 미국의 8월 비농업 고용은 16만2000명 늘었고 실업률은 4.1%를 기록했다.

9월 고용이 다시 강하게 나오면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장기화 우려가 커지고, 미 국채금리·달러 상승이 한국을 포함한 신흥국 증시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 반대로 고용 둔화가 뚜렷하면 금리 부담은 낮아질 수 있지만 세계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질 수 있다.

‘암살자(들)’ 흥행과 역사 해석 논쟁, ‘타짜’의 성인 관객 공략

추석 극장가에서는 허진호 감독의 ‘암살자(들)’과 최국희 감독의 ‘타짜: 벨제붑의 노래’가 한국영화 흥행을 이끌고 있다. 9월 23일 개봉한 ‘암살자(들)’은 개봉 나흘 만에 100만 관객을 넘기며 박스오피스 선두를 달렸다.

영화는 1974년 광복절 기념식에서 발생한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소재로, 사건의 의혹과 배후를 추적하는 가상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흥행과 별개로 ‘암살자(들)’은 역사 해석을 둘러싼 논쟁의 중심에 섰다. 비판 측에서는 실존 인물과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하면서, 청와대 자작극 가능성 등 확인되지 않은 의혹을 사실처럼 받아들이게 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한다.

반면 제작진은 역사적 사실을 토대로 한 허구이며 영화가 사건의 최종 결론을 내리는 작품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감독도 인터뷰에서 영화가 진실의 결론을 내릴 수는 없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이 논란은 역사영화가 창작의 자유와 사실성 사이에서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라는 오래된 질문을 다시 던진다.

관객에게 허구와 기록의 경계를 충분히 알리는 장치가 있는지, 정치적으로 민감한 현대사를 다루는 제작진이 어떤 검증을 거쳤는지가 향후 흥행 평가와 별도로 논의될 전망이다.

‘타짜: 벨제붑의 노래’는 허영만 화백의 원작을 바탕으로 한 ‘타짜’ 시리즈의 네 번째이자 마지막 작품이다. 변요한과 노재원이 온라인 포커 도박판에서 맞붙는 이야기를 다루며,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에도 높은 좌석판매율을 기록했다. 이 작품은 성인 관객층의 입소문이 연휴 이후에도 이어질지가 관건이다.

음악·공연…부산록페스티벌과 ‘수도권 쏠림’의 간극

음악계에서는 10월 2~4일 열리는 부산국제록페스티벌이 개천절 연휴의 주요 대중음악 행사로 꼽힌다. 부산에서는 10월 1~7일 부산국제공연예술마켓도 열려 공연 유통과 해외 진출 논의가 이어질 예정이다.

다만 공연시장 성장의 과실이 고르게 돌아가고 있는지는 별도의 문제다. 올해 상반기 공연시장에서는 대중음악이 전체 티켓 판매액의 56.5%를 차지했지만, 주요 공연의 약 90%가 수도권에 집중된 것으로 집계됐다.

K팝과 대형 콘서트의 성장에도 지역 공연장과 중소 기획사, 인디 뮤지션의 제작·유통 여건은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는 뜻이다.

10월 6일 개막하는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도 문화계의 다음 무대다. 영화제는 한국영화의 투자·배급 환경, 아시아 영화 교류, OTT와 극장 개봉의 공존 문제를 논의하는 장이 될 전망이다.

추석 흥행작의 성적과 역사영화 논쟁, 지역 공연의 확장 가능성이 10월 문화계의 흐름을 함께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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