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독감 환자 급증…지난해의 4.6배 ‘이른 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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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독감 환자 급증…지난해의 4.6배 ‘이른 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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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6.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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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2세 의심환자 1천명당 79.6명…어린이·고령층 예방접종 앞당겨

 

[이슈밸리=박지영 기자] 초등학생과 영유아를 중심으로 인플루엔자(독감)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의심환자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의 4.6배 수준까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당국은 어린이와 고령층의 국가예방접종 일정을 앞당기고 백신 공급 상황을 집중 점검하기로 했다.

18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국 의원급 의료기관 약 80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표본감시에서 올해 37주차인 9월 6∼12일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은 외래환자 1천명당 31.0명으로 집계됐다.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는 38℃ 이상의 갑작스러운 발열과 함께 기침이나 인후통 증상을 보이는 환자를 뜻한다.

의사환자 분율은 34주차 9.2명에서 35주차 13.3명, 36주차 25.3명, 37주차 31.0명으로 꾸준히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6.7명과 비교하면 4.6배에 달한다. 독감 유행이 장기간 이어졌던 2023∼2024절기 같은 시기의 13.1명보다도 두 배 이상 많다.

특히 초등학생 연령대에서 확산세가 두드러졌다. 연령별 의사환자 분율은 7∼12세가 1천명당 79.6명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1∼6세 55.2명, 13∼18세 39.8명 순으로 나타나 소아·청소년층을 중심으로 독감이 빠르게 퍼지는 양상을 보였다.

외래 호흡기감염병 의심환자의 검체에서 확인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검출률도 24.6%까지 상승했다. 검출률은 34주차 10.0%, 35주차 12.3%, 36주차 16.3%를 기록한 뒤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19 입원환자도 다시 늘었다. 병원급 의료기관의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37주차 287명으로 전주 196명보다 46.4% 증가했다. 다만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률은 같은 기간 16.3%에서 14.7%로 낮아졌다.

질병청은 이례적으로 빠른 독감 확산에 따라 지난 11일 0시를 기해 2026∼2027절기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생후 6개월∼14세 가운데 한 차례 접종이 필요한 어린이의 국가예방접종 시작일도 당초 9월 28일에서 21일로 일주일 앞당겼다. 고령층의 접종 일정 역시 연령별로 최대 엿새 조정했다.

보건당국은 예방접종 일정이 앞당겨지면서 일선 의료기관에서 백신이 일시적으로 부족해질 가능성에도 대비하고 있다. 소아청소년과 의원이 직접 구매한 뒤 비용을 상환받는 소아용 백신은 제조사와 수입사를 통해 공급하고, 초기 수급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정부 조달 백신 일부를 현물로 지원할 방침이다.

어린이와 임신부 접종 물량은 21일 접종 개시 이전까지, 고령층 접종 물량은 10월 6일 이전까지 의료기관에 공급될 예정이다.

질병청 관계자는 “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해 손 씻기와 기침 예절을 실천하고 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호흡기 감염병 예방수칙을 지켜달라”며 “국민이 접종 시기에 백신 부족으로 불편을 겪지 않도록 공급 상황을 면밀히 살피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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