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산업생산 제자리걸음…소비 2.4% 줄고 설비투자 7.5%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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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산업생산 제자리걸음…소비 2.4% 줄고 설비투자 7.5% 증가
  • 이슈밸리
  • 승인 2026.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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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5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6.1로 전월보다 6.9포인트(p) 상승했다. 지난해 6월(+6.9p)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이다. 사진은 이날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는 시민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전산업생산지수 120.2로 보합…서비스업 생산 4년5개월 만에 최대 감소
승용차 판매 11.1% 급감…경기 동행·선행지수는 동반 상승

 

[이슈밸리=박지영 기자] 7월 국내 산업생산이 전월과 같은 수준에 머문 가운데 소비와 서비스업 생산은 감소했다. 반면 설비투자는 반도체 제조용 기계와 운송장비 투자가 늘면서 두 달 연속 큰 폭의 증가세를 이어갔다.

국가데이터처가 31일 발표한 ‘7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지수는 계절조정 기준 120.2로 전월과 같았다.

전산업생산은 지난 4월 0.5%, 5월 0.4% 각각 감소한 뒤 6월에는 2.4% 증가했지만, 7월에는 보합에 그쳤다.

광공업 생산은 전월보다 0.2% 증가했다. 자동차 생산이 4.5% 감소했지만 전자부품과 1차 금속 생산이 각각 20.7%, 4.2% 늘면서 전체 생산을 떠받쳤다. 반도체 생산도 0.5% 증가했다.

승용차 판매 11.1% 급감…소비 다시 감소

상품 소비를 나타내는 소매판매액지수는 전월보다 2.4% 감소했다. 소매판매는 4월 3.7%, 5월 0.1% 각각 줄었다가 6월 2.7% 증가했지만 한 달 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품목별로는 승용차 등 내구재 판매가 7.7% 줄었고 의복 등 준내구재와 화장품 등 비내구재도 각각 1.4%, 0.1% 감소했다.

특히 승용차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11.1% 급감했다. 이는 2024년 1월의 14.6% 감소 이후 가장 큰 폭이다. 전달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를 앞두고 승용차 구매 수요가 선반영된 데 따른 기저효과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서비스업 생산도 전월보다 1.3% 줄어 2022년 2월 이후 4년5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 폭을 기록했다.

정보통신업 생산은 3.5% 증가했지만 금융·보험업과 전문·과학·기술업이 각각 4.8%, 2.7% 감소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5월과 6월 각각 1.0%, 0.9% 증가했으나 7월 들어 증가 흐름이 꺾였다.

최근 고물가에 따른 소비 여력 약화와 폭염으로 인한 외부 활동 감소 등이 일부 서비스업종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설비투자 두 달 연속 증가…반도체·운송장비 견인

소비와 서비스업이 부진한 흐름을 보인 것과 달리 설비투자는 전월보다 7.5%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6월 6.9% 증가한 데 이어 두 달 연속 큰 폭으로 늘었다. 7월 증가 폭은 지난 2월의 15.0%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컸다.

기타운송장비를 중심으로 운송장비 투자가 15.4% 증가했고 반도체 제조용 기계 등 기계류 투자도 4.2% 늘었다. 반도체와 운송장비를 중심으로 한 기업들의 투자 확대가 전체 설비투자 증가를 이끈 것으로 보인다.

건설 경기는 부진했다. 건설업체의 국내 시공 실적을 보여주는 건설기성은 불변 기준으로 전월보다 1.1% 감소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나타내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8포인트 상승했다. 향후 경기 흐름을 예고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도 0.4포인트 올랐다.

7월 산업활동 지표는 반도체와 설비투자가 경기 하단을 지지하고 있지만 소비·서비스업·건설 부문의 회복세는 아직 뚜렷하지 않다는 점을 보여줬다. 생산이 제자리걸음에 머문 상황에서 설비투자 증가가 실제 생산과 고용, 소비 확대로 이어질지가 향후 경기 흐름을 가를 핵심 변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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