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밸리=임정은 기자] 남미 콜롬비아 서부를 습격한 규모 7.4의 강력한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250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응급 구조대가 한 명의 생존자라도 더 구하기 위해 필사의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12일(현지 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전 7시 34분쯤 태평양 연안 초코주의 산호세델팔마르 지역을 엄습한 규모 7.4의 강진으로 250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까지 확인된 부상자만 2595명에 달한다.
아벨라르도 데 라 에스프리에야 콜롬비아 대통령은 공식 실종자 수가 최소 195명이라고 발표했으나 비공식적으로는 실종자가 4000명에 육박한다는 보도도 잇따르고 있어 인명 피해 규모는 더욱 불어날 전망이다.
구조 현장에서는 지진 발생 후 잔해 속에 갇힌 피해자를 구출할 수 있는 이른바 '골든타임'(48~72시간)을 넘기지 않기 위해 밤샘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CNN은 공기 없이 4분, 물 없이 4일, 음식 없이 4주를 견딜 수 있다는 '4의 법칙'을 조명하면서도, 특수한 상황에서는 생존 기간이 더 연장될 수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7.4의 강진 이후 70여차례 이어진 여진이 수색 작업을 가로막고 있다. 진앙인 초코주 일대가 열악하고 고립된 환경이라는 점도 걸림돌이다.
초코주는 대부분 지역이 밀림으로 둘러싸여 있어 주도인 키브도를 제외하면 도로망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다.
경비행기나 배편이 아니면 접근이 불가능한 오지가 많아 통신이 끊긴 상태에서 신속한 피해 규모 파악조차 이뤄지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 같은 악조건 속에서도 구조대는 극심한 피해를 입은 칼리, 페레이라, 마니살레스, 키브도 등의 도심 잔해를 수색하며 생존자 발굴에 힘을 쏟고 있다.
무너진 콘크리트 벽 사이에서 흙먼지를 뒤집어쓴 아기가 무사히 구조되고, 들것에 실려 나오는 여성을 보며 주민들이 환호하는 등 희망적인 순간도 포착됐다.
다만 오랜 기간 누적된 빈곤과 내전 여파가 현지 재난 대응력을 저하시키고 있다고 AP 통신은 보도했다.
지오반니 리초 노르웨이난민위원회(NRC) 콜롬비아 담당 국장은 "이번 지진은 이미 심각했던 인도주의적 위기를 한층 악화시키고 있다"며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지원을 호소했다.
국제사회의 구호 손길도 잇따르는 중이다. 한국 정부는 현지 국제기구를 통해 100만달러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집행할 계획이다.
미국은 1500만달러 이상의 구호 자금을 약속했으며 멕시코는 수백명 규모의 수색·의료진과 장비를 파견할 채비를 마쳤다.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 역시 조만간 구호물자 100t을 실은 수송기 2대를 현지로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