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총장, AI 무기 규제 촉구…"윤리적으로 용인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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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총장, AI 무기 규제 촉구…"윤리적으로 용인 불가"
  • 임정은 기자
  • 승인 2026.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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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사진 출처=연합뉴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사진 출처=연합뉴스)

 

[이슈밸리=임정은 기자]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전쟁에 동원되는 인공지능과 무인 드론을 살인 로봇으로 규정하고 국제 사회의 강력한 규제를 요구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6일(현지 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막한 인공지능 거버넌스에 관한 글로벌 대화 행사에 참석해 치명적인 자율 무기 시스템은 도덕적으로 혐오스러운 장치라며 이같이 밝혔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기계가 인간의 통제나 개입 없이 독자적으로 표적을 골라 공격해 목숨을 빼앗는 행위는 윤리적, 정치적으로 결코 허용될 수 없다며 국제법을 통해 전면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행사 직후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서도 "혁신에는 반드시 안전장치가 동반돼야 한다"며 "통제 메커니즘이 부재한 인공지능의 확산은 사회적 불평등을 키우고 국제 사회의 신뢰 기반을 무너뜨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참혹한 비극이 터진 뒤에 대책을 세우면 늦는다"며 "타인의 생명을 거두는 결정만큼은 영원히 인간의 엄격한 감독과 책임 영역 아래 남겨두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연설이 올해 초 미국 국방부와 테크 기업 앤트로픽 사이에 벌어졌던 인공지능 무기화 갈등을 다시 촉발했다고 짚었다.

당시 미군이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전 대통령을 체포하려는 군사 작전에 앤트로픽의 인공지능 모델인 클로드를 투입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양측의 충돌이 시작됐다.

앤트로픽은 자사 기술이 대규모 감시나 자율 살상용으로 악용되는 것을 전면 차단해야 한다고 반발했으나 미국 국방부는 "합법적인 군사 임무라면 예외 없이 인공지능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며 맞섰다.

이처럼 민간용 인공지능 시스템과 전용 반도체 칩이 실제 전장과 지휘 통제실로 빠르게 스며들면서 군대 내부에서도 무기 사용 권한과 인간의 개입 시점을 둘러싼 논쟁이 격화하고 있다.

방위산업계와 무기 도입 지지파들은 인공지능의 보조를 통해 군인이 더 정확하고 신속하게 정밀 작전을 수행할 수 있고 궁극적인 통제권 역시 여전히 인간에게 귀속돼 있다고 강변했다.

이에 반해 비판론자들은 인공지능 시스템 자체의 결함이나 오작동 리스크를 지적하며 "일촉즉발의 전장 상황에서 기계에 살상 통제권을 양도하는 행위는 돌이킬 수 없는 인류적 재앙을 낳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WSJ은 인공지능 모델의 안정성 검증 절차를 수립하려는 미국 정부의 움직임 속에서도 기술 규제 방식을 둘러싼 진영 간 대립은 당분간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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