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밸리=임정은 기자] SK건설이 만든 유럽과 아시아 대륙을 지하로 연결하는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해저 도로에서 차량 추돌 사고가 발생해 통행이 일시 차단되는 소동이 빚어졌다.
8일(현지 시간) 오전 8시쯤 이스탄불 보스포루스 해협 밑을 지나는 유라시아터널 내부에서 검은색 비야디 승용차가 주행 중 도로 오른쪽 벽면에 설치된 금속 구조물을 들이받았다.
사고 직후 차량이 멈춰 선 주변으로 천장과 바닥에서 다량의 물이 세차게 뿜어져 나와 왕복 차로가 순식간에 물바다로 변했다.
당시 현장 상황을 담은 동영상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급속도로 유포되면서 일각에서는 해저터널 외벽에 균열이 생겨 바닷물이 내부로 유입된 것이 아니냐는 불안감이 확산했다.
사태가 커지자 이스탄불주정부는 공식 성명을 발표해 시민들의 우려 진화에 나섰다.
이스탄불주정부 관계자는 "사고 차량이 터널 내부에 배치된 소방용 소화전을 정면으로 충격하면서 배관이 파손돼 내부 용수가 분출된 상황이었다"고 경위를 설명했다. 이어 "터널 안으로 흘러든 액체는 해수와 아무런 상관이 없는 소방수"라고 명확히 선을 그었다.
관리 당국은 사고 직후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유라시아터널 내부의 차량 진입을 전면 금지하고 긴급 배수 작업과 사고 수습을 진행했다. 현재 터널 내 정비 조치와 안전 점검을 완료한 뒤 당일 오전 9시부터 차량 통행을 정상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사고가 발생한 유라시아터널은 이스탄불의 아시아 지역과 유럽 지역을 해저로 연결하는 핵심 교통 인프라다.
국내 기업인 SK건설이 주도해 글로벌 자본을 조달하고 시공을 도맡아 지난 2016년 12월 정식 개통했다. SK건설은 민간투자 사업 계약에 따라 오는 2041년까지 해당 해저터널의 운영권과 관리 책임을 맡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