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온, 단 1대의 균열, 200대 운용중단… '툭 하면 올스톱, 안보 공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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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온, 단 1대의 균열, 200대 운용중단… '툭 하면 올스톱, 안보 공백은?
  • 이슈밸리
  • 승인 2026.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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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온 헬기 (사진=연합뉴스)
수리온 헬기 (사진=연합뉴스)

 

[이슈밸리=권동혁 기자] 군이 국산 기동헬기 수리온 계열 약 200대의 비행을 전면 중단하고 긴급 안전 점검에 들어갔다.

코브라 공격헬기 추락 사고로 이미 60여 대가 멈춘 상황에서 수리온까지 발이 묶이면서 육군·해병대 항공전력 공백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안전 확보는 당연한 조치지만, 사고 한 건마다 동일 기종 전체를 멈추는 현재의 방식이 최선인지에 대한 논쟁도 커지고 있다.

12일 경남소방본부 소속 수리온의 수평 안정판 탈락 사고 이후 군은 동일 부품 결함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전 기종 점검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노후 코브라 헬기 중단 시점과 겹치며 회전익 전력 상당 부분이 동시에 빠져버렸다는 점이다.

군은 이상이 없는 기체부터 순차 재개 방침을 밝혔지만, 단기간 전력 공백은 피하기 어렵다. 병력 수송·공중강습·의무후송 등 다목적 핵심 전력인 수리온이 묶이면 유사시 공중 기동 능력은 즉각적으로 저하될 수밖에 없다.

군 장비는 조종사 생명과 직결되기에 철저한 원인 규명이 우선이다. 다만 전투기·전차·함정의 경우 개별 사고가 곧바로 동일 기종 전체 중단으로 이어지지 않는 사례도 적지 않다. 위험 부품을 특정해 집중 점검하고, 비행 가능 기체는 제한적 조건 아래 운용을 유지하는 ‘탄력적 중지’가 가능하다는 지적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온다.

특히 수리온은 2012년 실전 배치된 비교적 최신 플랫폼이자 향후 300대 이상 확대가 예상되는 주력 기종이다. 결함 의심 부품 중심의 정밀 대응 대신 일괄 중단을 택하는 방식은 행정 편의적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노후 기종인 코브라의 전면 중단은 이해 가능한 조치다. 그러나 동일 잣대를 최신 플랫폼에까지 일괄 적용하는 것이 최적인지는 별개의 문제다. 군이 필요한 것은 ‘무조건 멈춤’이 아니라 원인 규명과 전력 유지의 균형이다.

결함 부품 식별·교체, 비행시간 제한, 임무 우선순위 조정, 단계적 재개 같은 정교한 위험 관리 체계를 병행해야 한다. 안전과 전력은 양자택일의 문제가 아니다. 두 축을 동시에 지켜내는 운영 기준이 지금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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