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밸리=윤대우 기자] ‘건강한 가정과 거룩한 나라’란 주제로 오는 10월 27일 광화문-서울역 일대에서 개최되는 ‘200만 연합예배 & 큰 기도회’ 온라인 참가 신청 인원이 60만 명을 돌파했다.
24일 ‘200만 연합예배’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온라인 참가 신청자는 61만 6,740명으로 집계됐다. 신청자들은 핸드폰 인증과 중복인원은 삭제되기 때문에 61만 명은 실제 참가인원이다.
개신교에서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초교파적으로 이날 행사 참가를 독려하고 있어 27일 당일 100만 명이 훨씬 넘는 인원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숫자는 지난 1907년 ‘평양 대부흥 운동’과 1973년 5월 30일부터 6월 3일까지 여의도 광장에서 열린 ‘빌리 그레이엄 서울 전도집회’ 이후 최대 인파이다. 당시에는 연인원 320만 명이 모였다. 100만 명 이상이 광화문 일대에 참여하는 것은 처음이다.
◆ 조직위 “동성애·동성혼 막고...건강한 가정, 거룩한 나라 위해”
조직위는 앞서 발표한 호소문에서 “국가와 교회가 머리에서부터 발끝까지 병들었다”며 “세대와 진영 간 단절, 저출생, 교육 현장 붕괴, 특히 창조원리에 반하는 반생명·반윤리적 악행과 이를 법제화하려는 시도, 인격과 가정을 파괴하는 동성애·동성혼 제도화, 신앙의 자유의 위협 등”을 ‘200만 연합예배’ 개최 배경으로 삼았다.
이어 “확산일로에 있는 마약과 동성애, 중독의 문제, 차별금지법 등 각종 반인륜적 반성경적 법률 제정 시도, 저출생 고령화, 경제 동력 상실, 세대·지역·진영 간 대립과 갈등, 붕괴하는 교육 현장 등 병리적 현상 앞에서, 한국교회가 회개와 헌신의 마음으로 기도함으로 건강한 가정 거룩한 나라로 나아가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주연정 행사기획·운영총괄 목사는 이번 행사에 대해 "교회가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못한 것에 대한 회개와 현재 우리 사회가 처한 위기와 영적 빈곤에 대한 책임감"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교회가 가진 책임과 전투적 기능을 통해 성경의 가치, 가정의 훼손, 다음 세대의 오염을 막고 건강한 가정, 거룩한 나라를 세워야 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아울러 행사 주최 측은 “200억 원 기금이 조성되면 사회적 기부를 통해 사회적 약자, 저출생 고령사회의 문제, 가정의 건강을 지키는 사역, 탈북자 지원 및 통일 준비하는 사역에 쓰이도록 하겠다”고 선언했다. 주최 측에 따르면 현재까지 모인 행사 헌금 액수는 105억 원으로 집계됐다.
◆ ‘클린 질서·안전·봉사·배려’ 촉구..경찰 적극 협조 요청
이날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약 3시간 동안 진행되는 예배는 총 1~3부로 구성됐다.
1부는 연합 찬양단/ 빅 콰이어 찬양으로 행사 시작을 알리고 2부 연합예배는 전 세대 목회자가 무대 위 올라 인사 및 기도 설교의 시간을 갖는다. 이날 설교자는 박한수 목사(제자광성교회), 김양재 목사(우리들교회)이고 다른 한 명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날 예배 설교는 주제별로 모두 세 번인데 확정된 두 번의 설교는 각각 △동성애, 차별금지법, 젠더성혁명이, 나머지 한 번은 △가정(가족, 저출산, 마약, 프로라이프, 낙태)이 주제다.
이어 3부 큰 기도회는 50분간 진행되는데 100만 명 이상이 동 시간 같은 장소에서 합심 기도 하는 것은 전 세계 개신교 역사상 유례를 찾기 힘든 광경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수백만이 모이는 만큼 주최 측과 경찰은 질서와 안전을 신경 쓰고 있다.
주최 측은 참가자들에게 행사의 성공을 위해 ‘클린 질서, 안전, 봉사, 배려 집회’를 촉구했다. 각 참여 인원 모두 쓰레기봉투를 지참하고,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는 방침이다.
조직위 홍호수 사무총장은 “집회 장소의 안정적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고 경찰이 행사를 잘 치러지도록 적극 협조를 요청한다”면서 “기쁨과 소망이 되는 행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관할서인 남대문경찰서 정보과 담당자는 이슈밸리와 통화에서 "행사관련 일정의 변동사항이 많아 아직 정확한 계획을 못 잡았다"면서도 "오늘, 내일 중 계획이 나오면 최대한 (행사에)유연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