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문제는 확진자 절반 이상 병원 입원 못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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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문제는 확진자 절반 이상 병원 입원 못한다는 것
  • 이슈밸리
  • 승인 2020.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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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3081명 가운데 1050명만 병원 입원
자기격리시 치료 제대로 못받아 위험 빠져
권영진 대구시장 "대통령 긴급명령 발동해 3000실 확보" 호소

 

[이슈밸리=권동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점차 늘고 있다. 지난 2일 하루동안 4명이 입원 대기 중 사망했다.

이러한 가장 큰 원인은 수천명의 확진자 가운데 입원 환자는 불과 30%선에 불과해 나머지 확진자가 모두 병원에 입원 치료조차 못 받고 있기 때문으로 지적된다. 

2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이날 9시 기준 확진자 3081명 가운데 입원한 환자는 1050명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2000명이 넘는 환자들은 자가격리돼 집에서 입원을 기다리고 있다.

이와 관련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날 코로나19 관련 정례브리핑에서 브리핑에서 "대통령 긴급명령권을 발동해서라도 공공·대기업 연수원 등을 최대한 3000실 이상 확보 지원해달라"고 호소했다. 또 "대구의 위기가 극복될 때까지 경증환자 치료를 위한 생활치료센터, 중증환자 치료를 위한 병상 확보에 시도민들도 함께 해달라"고도 요청했다.

 

실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부터 확진자를 4단계(경증·중등도·중증·최중증)로 분류해, 경증 환자는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하게 하고 중등도 이상의 환자는 격리 입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대구시 중앙교육연수원(160실)을 포함, 영덕·경주 시설까지 합쳐 총 710실에 달하는 생활치료센터 병상을 확보했다.

다만 이는 확진자 숫자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일반 시민은 물론 신천지 교인에 대한 검사가 진행되는 향후 며칠간은 대구에서 일정 수준의 확진자 발생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결국, 중앙정부가 권영진 대구시장의 호소를 얼마만큼 수용하느냐에 따라 확진자의 사망 증가를 막을 수 있을 전망이다.

이와 관련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난 1일 대구·경북 지역의 우한 코로나(코로나19) 확진자 병실 부족 사태에 대해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시기"라며 "증상이 가벼운 환자는 의료진 보호 아래 공공시설에서 관리하는 방안을 검토해보겠다"고 했다. 현재는 경증 확진자를 포함한 모든 확진자의 병원 입원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정 총리는 "하지만 모든 환자를 입원시키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 지금 방식으로는 그런 비극을 막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며 "한정된 의료자원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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