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원숭이두창 비상사태 선언...질병청 사태 예의 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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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원숭이두창 비상사태 선언...질병청 사태 예의 주시
  • 박지영 기자
  • 승인 2022.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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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픽사베이)
(그래픽=픽사베이)

 

[이슈밸리=박지영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전세계 70여개국에서 진행중인 원숭이 두창 감염 사태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언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23일(현지 시각) 기자회견을 열고 원숭이 두창에 대해 PHEIC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중서부 아프리카의 풍토병이던 원숭이두창은 지난 5월초 영국을 시작으로 확산되기 시작해 현재까지 74개국에서 1만6800명의 확진자가 보고됐다.

원숭이 두창은 감염 시 피부 표면에 울퉁불퉁한 발진과 함께 발열 증상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다.

문제는 우리나라도 한 달 전 국내에서 첫 확진자가 확인됐던 만큼 우리나라도 안전지대는 아니란 점이다.

질병관리청은 24일 "국내외 발생상황과 WHO의 PHEIC 선포를 고려해 이번주 중에 위기상황 평가회의를 개최, 조치상황을 점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일단 심각한 현재는 안심 단계라고 판단하면서도 기존 대책을 재점검하고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질병청은 "원숭이두창은 유럽과 미주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사례가 보고되고 있는 반면 중동을 제외한 아시아 국가는 가장 낮은 확진자 발생이 확인되고 있다"며 "WHO는 원숭이두창 위험도를 유럽은 '높음', 유럽을 제외한 세계는 '중간'으로 1차 비상위원회 때와 동일하게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중동을 제외한 아시아에서는 우리나라 1명, 싱가포르 6명, 인도 2명, 대만 2명 등 4개국에서 11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정부는 지난 5월 31일 원숭이두창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 단계로 발령하고 6월 8일에는 이 질병을 제2급 법정감염병으로 지정했다.

지난 8일에는 원숭이두창 치료제인 '테코비리마트' 504명분이 국내에 들어와 전국 17개 시도 지정 병원에 공급됐으며 원숭이두창 예방 효과가 있는 3세대 두창 백신 '진네오스' 5천명분에 대한 계약도 진행 중이다.

질병청은 원숭이두창의 발생동향을 파악해 국가별 위험도를 평가, 27개국을 원숭이두창 검역관리지역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또 의심환자 확인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환자의 원숭이두창 발생 국가 여행력을 방문 의료기관에 제공하는 조치도 시행 중이다.

아울러 27개국 중 원숭이두창 빈발 상위 5개국인 영국, 스페인, 독일, 포르투갈, 프랑스에 대해서는 이들 국가에서 국내로 입국하는 사람의 검역시 발열 기준을 37.5도에서 37.3도로 낮춰 검역 감시를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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