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1년 전 잠수함 드론 실험 공개...‘西海’ 70% 중국 드론 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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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11년 전 잠수함 드론 실험 공개...‘西海’ 70% 중국 드론 활보?
  • 이슈밸리
  • 승인 2021.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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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보잉 개발하고 있는 무인 잠수함 드론 (사진출처=보잉)
미국 보잉 개발하고 있는 무인 잠수함 드론 (사진출처=보잉)

 


[이슈밸리=윤대우 기자] 중국 연구팀이 사람의 지시 없이 적 잠수함을 인식하고 추적해 공격할 수 있는 수중 잠수함 드론(UUV)을 공개했다. 서해(西海)를 자신의 앞마당으로 여기는 중국이 대만 해협은 물론 서해에도 이런 잠수함 드론을 투입한다면 우리 해군의 작전 반경은 더욱 줄어들 전망이다.  

지난 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잠수함 연구에서 중요한 역할을하고 있는 하얼빈공업 대학의 연구팀은 군사 기밀 해제에 따른 수중 무인 잠수함 (UUV)에 관한 논문을 지난 2일 발표했다. 

이 논문에는 2010년 12월에 대만 해협에서 실시한 테스트에서 UUV가 자율적으로 수중 모의 잠수함을 탐지하고 추적, UUV에 탑재된 어뢰로 공격하는 데 성공했다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무려 11년 전 실시했던 수중 잠수함 드론 훈련을 이례적으로 공개한 것이다. 

중국이 UUV의 기밀을 해제한 이유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최근 대만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수십 년 만에 최고점을 찍으면서 미국, 유럽, 일본 등이 대만을 자신의 영토 일부로 여기는 중국이 대만을 무력으로 점령할 경우 군사 개입 가능성을 시사한 것에 대한 일종의 경고로 해석된다. 

논문에 따르면 해당 중국 무인 잠수함은 적의 잠수함을 인지·추적·공격할 수 있으며, 모형 식별과 어뢰 공격을 할 수 있다. 수면 약 10m 아래에서 사전 설정된 경로를 따라 정찰을 하도록 프로그램이 입력됐다.

 

(자료출처=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자료출처=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연구팀은 하얼빈 공과 대학 저널(Journal of Harbin Engineering University)에 발표된 논문을 통해 "미래 수중 전쟁의 필요성은 무인 플랫폼에 대한 새로운 개발 기회를 가져올 것"이라면서 "정보 획득, 표적 탐지, 평가, 상태 및 매개변수 제어와 같은 모든 하위 시스템은 완전히 독립적인 의사결정 기능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군사전문가들은 11년 전부터 시작한 중국의 무인 잠수함 드론 개발 소식은 서해를 마주 보고 있는 우리 해군에게도 먼 이야기가 아니라고 지적한다. 

 

윤덕민 전 국립외교원장 언론사 칼럼을 통해 “중국은 서해를 자신의 앞 마당쯤으로 여기며 수시로 우리 영해를 넘어와 수산물을 싹쓸이하고 있으며 중국은 2013년부터 우리 군에 동경 124도 서쪽으로 들어오지 말라고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동경 124 도선을 한·중 해상 경계선으로 하면 서해의 70%가 중국 바다가 된다”고 주장했다. 

윤 전 원장 말이 현실화된다면 중국의 수중 잠수함 드론은 서해 바다 70%를 활보하면서 우리 해군 함정에 언제라도 위협을 가할 수 있게 된다. 서해는 수심이 얕아 현재 우리 군이 보유한 잠수함으로 작전이 쉽지는 않다. 대한민국 해군도 잠수함 드론 개발을 서둘러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자료출처=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자료출처=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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