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눈치 보는 WHO “대만 옵서버 참가 결정 권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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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눈치 보는 WHO “대만 옵서버 참가 결정 권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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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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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 (사진출처=CFR)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 (사진출처=CFR)

 


[이슈밸리=임정은 기자] 세계 보건기구(WHO)가 대만의 WHO 총회 옵서버 참가와 관련 그 결정권이 없다고 한발 물러섰다. 중국의 동이 없이는 대만 참여는 힘들다는 것이다. 

11일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WHO의 솔로몬 수석 법무관은 전날(10일) 기자 회견에서 대만의 WHO 총회에 옵서버 참가에 대해 "회원국에 결정 권한이 있고, WHO 사무국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중국이 동의하지 않는 한 대만의 WHO 참여는 어렵다는 것을 재차 확인한 것이다. 

WHO에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미국은 오는 24일부터 시작되는 WHO 총회에 대만을 초청하도록 사무국에 요청한 상태다. 

이와 관련 중국 외교부는 기자 회견에서 미국의 움직임에 "강렬한 불만과 단호한 반대'를 표명하고 있어 대만의 총회 옵서버 참가는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WHO 총회는 주로 예산과 정책 등을 심의할 뿐 회원 가입 관련 의결권이 없다.

한편, 연임을 노리고 있는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현 사무총장은 중국 눈치를 지나치게 보는 인물로, 대만의 WHO 옵서버 자격을 부여하는 안건을 처리할 경우 중국에 제대로 찍혀 연임이 어려워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반대로 이번 총회에서 중국 눈치 보느라 대만 옵서버 자격 문제를 소홀히 다루면 미국 등 국제사회 반발에 직면해 이 또한 연임에 심각한 타격이 불가피하게 된다.

외교가 일각에서는 현재로선 게브레예수스 현 사무총장의 연임은 이리저리 힘들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자료출처=교도통신)
(자료출처=교도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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