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부 ‘지소미아 종료’ 강한 불만...청와대 ‘美 이해 구했다’는 설명과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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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정부 ‘지소미아 종료’ 강한 불만...청와대 ‘美 이해 구했다’는 설명과 배치
  • 이슈밸리
  • 승인 2019.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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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장관 “한국 내린 결정 실망했다”
미 국방부 “강한 우려와 실망 표한다”
청와대 모습 (사진=이슈밸리ⓒ)
청와대 모습 (사진=이슈밸리ⓒ)

[이슈밸리=권동혁 기자] 미국 정부가 한국 정부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종료 결정과 관련해 강하게 불만을 표출했다. 이는 지소미아 종료 결정 직후 미국에 이해를 구했다던 청와대 설명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캐나다를 방문한 폼페이오 장관은 현지시각 22일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외교장관과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지소미아 종료와 관련해 "오늘 아침 한국 외교장관과 통화했다"면서 "우리는 한국이 정보공유 합의에 대해 내린 결정을 보게 돼 실망했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우린 (한일) 양국에 각각 계속해서 관여하고 대화를 할 것을 촉구해 왔다"며 "한국과 일본의 공동 이익이 중요하다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고 이는 미국에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우린 한일 양국이 관계를 올바른 곳으로 정확히 되돌리길 바란다"며 “한국과 일본 모두 미국의 훌륭한 파트너이자 친구이고, 그들이 함께 진전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국방부도 문재인 정부의 지소미아 종료에 대해 강하게 불만을 드러냈다.

미국의소리(VOA) 등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22일(현지시간) 데이브 이스트번 대변인 명의 성명을 통해 "문재인 정부가 GSOMIA 갱신을 보류한 데 대해 강한 우려(strong concern)와 실망(disappointment)을 표한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는 "우린 다른 영역에서 벌어진 한일관계 마찰에도 불구하고 상호방위와 안보협력은 반드시 온전히 지속돼야 한다고 믿는다"면서 "우린 한일양국과 가능한 분야에서 양자 및 3자 간 방위·안보협력을 계속 추구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미 국방부는 이 같은 입장을 내놓기에 앞서 "양국이 입장차를 조속히 해소하기 위해 협력하길 권장한다"고 발표했었지만, 불과 수 시간 만에 '실망' 쪽에 좀 더 무게가 실린 입장을 내놓은 것이다.

앞서 한국 정부는 한일 GSOMIA의 재연장 여부 결정 시한(24일)을 이틀 앞둔 22일 "한일 GSOMIA를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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