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탄핵 미 하원 통과...임기 7일 남기고 불명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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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탄핵 미 하원 통과...임기 7일 남기고 불명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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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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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로이터통신)
(사진출처=로이터통신)

 


[이슈밸리=임정은 기자] 미국 하원은 13일(현지 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시위대 의회 난입사태 선동’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통과시켰다. 탄핵 최종 여부는 상원의 심리와 표결로 결정된다. 

로이터·CNN에 따르면 이날 찬성표 232표 반대 197표로 찬성이 과반을 넘기며 가결됐다. 민주당 의원 222명은 전원 찬성표를 던졌고 공화당 의원은 197명 가운데 10명이 탄핵소추에 찬성했다. 

탄핵 결의안은 일반 형사사건 기소에 해당하며,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내란 선동' 혐의가 적용됐다. 재선을 염두에 두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2번이나 의회에서 탄핵 됐다는 불명예를 얻으면서 향후 재선이 불리할 수 있게 됐다. 

탄핵의 단초를 제공한 것은 시위대의 의회 난입 직전, 트럼프 대통령이 시위대 앞 연설을 통해 '맹렬히 싸우지 않으면 더는 나라를 갖지 못할 것'이라고 선동했다. 이에 자극받은 군중은 의회 가드라인을 불법침입한 뒤 기물을 파괴하고 의사당 내부에 진입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이날 탄핵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임기를 불과 7일 남겨둔 상황에서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하원에서 두 번 탄핵 당한 대통령이란 불명예를 안게 됐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019년 ‘우크라이나 스캔들’로 첫 번째 탄핵을 받았다. 

탄핵의 최종 결정은 상원에서 결정된다. 상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에 대해 심리와 표결을 진행한다. 

이와 관련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미치 맥코넬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와 합의할 수 있다면 탄핵심판은 즉시 시작될 수 있다고 말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슈머 의원은 성명에서 "실수하지 마십시오. 미국 상원에서 탄핵심판이 있을 것입니다. 높은 범죄와 경범죄에 대해 유죄판결을 내리는 투표가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만약 대통령이 유죄판결을 받으면, 그가 다시 출마하는 것을 금지하는 투표가 있을 것입니다"라고 했다. 

그러나 공화당 미치 맥코넬 상원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긴급회의 소집에 바로 응하지 않을 전망이다.  

앞서 맥코넬 원내대표는 오는 19일 상원을 소집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상원 탄핵 논의가 아무리 빨라도 20일에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 탄핵 정국 속에 바이든 당선인 취임식과 더불어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탄핵안이 상원을 통과하려면 100석의 3분의 2 이상인 67명의 찬성이 필요하다. 현재 의석은 공화당 51석, 무소속을 포함한 민주당 48석, 공석 1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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