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제일·NH농협 희망퇴직 실시...증권·보험도 시기 고민
상태바
SC제일·NH농협 희망퇴직 실시...증권·보험도 시기 고민
  • 이슈밸리
  • 승인 2020.12.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금융 1번지 여의도 야경 (사진=픽사베이)
금융 1번지 여의도 야경 (사진=픽사베이)

 

[이슈밸리=권동혁 기자] 국내 기업들이 연말을 맞아 인사를 단행하고 있는 가운데 분위기 좋다는 금융권에서 희망퇴직을 실시해 주목을 끌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도 있지만 온라인 비대면 영업이 강화되면서 영업점이 통·폐합 되기 때문이다. 

금융권에선 먼저 은행들이 희망퇴직을 받기 시작 했지만 차츰 증권·보험업계도 연말 인사를 단행하면서 몸집 줄이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SC제일은행과 NH농협은행이 지난달 26일부터 희망퇴직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 

SC제일은행은 상무보 이하 전 직급 중 만 10년 이상을 근무한 만 55세(1965년 이전 출생) 행원을 대상으로 최대 38개월 치 명예퇴직금을 준다는 조건을 걸고 2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지난해 만 46세부터 최대 50개월 치 명예퇴직금을 주고 희망퇴직을 진행했으나 올해는 퇴직금 규모를 줄이고 신청 자격 연령도 임금피크제 대상에 한해 범위를 좁혔다. 올해 퇴직 대상자에겐 취업 장려금 2000만 원과 자녀 1인당 학자금 1000만 원씩 최대 2명을 지원하기로 했다. 

NH농협은행도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있다. 올해는 직급과 출생연도별로 최대 39개월까지 특별퇴직금을 차등 지급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연봉 1억 원의 직원이 퇴직을 신청하면 최대 4억 원에 가까운 퇴직금을 받게 되는 셈이다. 

1964년에 태어난 만 56세 직원이 희망퇴직을 신청하면 퇴직 당시 월평균 임금의 28개월 치가 명예퇴직금으로 지급된다. 1965년생과 1966년생 일반직원은 각각 월평균 임금의 35개월 치와 37개월 치를, 1967∼1970년생 직원은 39개월 치를 지급받게 된다. 1971년부터 1980년도까지 출생한 일반직원들이 퇴직을 신청할 경우 20개월 치 월평균 임금을 지급한다.

올해 특별퇴직금 조건을 대폭 올렸다. 짐을 싸는 직원들도 지난해(356명)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은행은 지난해 만 56세 직원에게 월평균 임금 28개월 치, 일반 직원은 20개월에 이르는 임금을 특별퇴직금으로 일괄적으로 지급했다.

다른 은행들도 희망퇴직을 준비하고 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도 이르면 이달 중순에서 내년 초 노사 합의가 완료되는 대로 희망퇴직을 받을 예정이다. 지난해 462명이 떠난 국민은행은 연말쯤 희망퇴직 신청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증권과 보험업계도 은행의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며 희망퇴직 시점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다른 업종에 비해 분위기가 좋은 것은 사실이지만 이러한 현상이 일시적인 것이라 장기적으로 볼 때 몸집을 줄여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맞다”면서 “내부적으로 임직원의 희망퇴직을 조심스럽게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