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부·된장 먹기 힘들어 지겠네 ...긴 장마로 '콩' 가격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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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부·된장 먹기 힘들어 지겠네 ...긴 장마로 '콩' 가격 상승
  • 박지영 기자
  • 승인 2020.11.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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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이슈밸리=박지영 기자] 올해 긴 장마로 콩 생산량이 급감하면서 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다.

2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18일 기준 국산 흰콩(35㎏) 평균 도매가격은 21만800원으로 전년 대비 11.6% 상승했다.

이에 따라 국산 콩을 사용하는 소규모 업체들과 식당의 원재료 인상 부담이 커져 두부나 장류 제품 가격 인상 가능성도 제기된다. 

올해 긴 장마로 인해 콩 성장에 영향을 주는 일조량 감소에도 영향을 미쳤고 콩 개화기인 지난 9월엔 마이삭과 하이선을 포함한 태풍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콩 농사에 어려움이 닥쳤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가 발표한 '11월 콩 관측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산 콩 생산량은 8만7742톤으로 전년 대비 17%가량 감소할 전망이다.

콩 가격이 오르자 국산 콩을 사용해 두부와 장류를 만드는 식품 업체들의 원재료 비용 부담도 높아지고 있다.

두분 뿐 아니라 된장과 간장을 생산하는 일부 업체도 제품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식품업계는 생산량이 적고 비싼 국산 콩 대신 상대적으로 저렴한 외국산 콩 구매로 눈을 돌리고 있다. 실제로 최근 집밥·건강 트렌드 영향으로 두부 제품 수요가 늘자 콩 수입 물량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식용 콩 수입량은 24만4644톤으로 전년 동기대비 2.8% 증가했다.

지선우 농업관측본부 연구원은 "여름 내내 전국에 비가 많이 내려 콩 작황이 지난해보다 좋지 못했다"며 "실제 농가들의 콩 생산량은 관측보다 더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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