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주인 '세금폭탄' 우려에...서울 고가 아파트 매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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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주인 '세금폭탄' 우려에...서울 고가 아파트 매물↑
  • 박지영 기자
  • 승인 2020.11.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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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이슈밸리=박지영 기자] 공시가 현실화로 주택 보유 부담이 커지면서 서울 아파트 매물이 늘어나고 있다.

6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파트실거래가'(아실)은 서울 아파트 매물은 4만5701건으로, 공시가 로드맵 공개 직전인 10월26일(4만2559건) 대비 3142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열흘 만에 7.4% 늘어난 수치로 온라인상에 등록된 아파트 매물 중 중복된 매물을 제외하고 집계한 수치다.

감소세를 보이던 서울 아파트 매물 건수는 지난달 말 부터 증가세로 전환, 지속해 늘어나는 모습이며 매물이 전반적으로 늘면서 값을 낮춘 급매물도 늘어나고 있다. 서울 아파트 급매물은 열흘 전인 지난달 26일 2248건이었으나, 현재 2535건으로 287건(12.8%)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공시가 현실화로 주택 보유 부담이 커지면서 시중 아파트 매물이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27일 공청회를 통해 공시가격 현실화 로드맵(단계별 이행안)으로 시세반영률(현실화율)을 각각 80%, 90%, 100%로 올리는 검토안을 제시한 뒤, 이달 3일 90% 안을 결정해 발표한 바 있다.

이에 시세 15억원 이상 아파트는 2025년까지, 9억~15억원 아파트는 2027년까지, 9억원 미만은 2030년까지 공시가가 시세의 90% 수준까지 오르게 된다. 공시가가 크게 오르면서 집주인들은 세금 부담을 안게 됐다.

실제로 고가·다주택일수록 세금 부담은 커지는데 서초구 래미안퍼스티지 전용면적 84㎡를 보유한 1주택자의 보유세는 올해 1158만원에서, 5년 뒤 4503만원으로 무려 4배 가까이 오른다. 

이에 서초구가 열흘 전 3698건에서 현재 4125건으로 11.5% 늘었고, 강남구는 3797건에서 4181건으로 10.1% 늘어 전반적인 증가세를 견인했다. 투자 수요가 많은 중구(484건→552건, 14.0%↑), 중랑구(975건→1072건, 9.9%↑), 노원구(3206건→3519건, 9.7%↑) 등도 매물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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