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포기 1만 원 '金배추'...김장철 앞둔 소비자 깊은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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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포기 1만 원 '金배추'...김장철 앞둔 소비자 깊은 한숨
  • 이슈밸리
  • 승인 2020.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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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1포기 정상 가격 980원...약 10배 상승
김치업체, 11월 중 배춧값 떨어질 것으로 전망
(출처=픽사베이)
(출처=픽사베이)

 

[이슈밸리=박지영 기자] 올여름 장마·태풍 등으로 인해 배춧값이 천정부지로 오르면서 올겨울 김장철을 앞둔 소비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1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전날(15일) 기준 배추 1포기 소매가격은 7568원으로 나타났다. 지난 9월 기준 1만740원보다는 약간 떨어졌지만, 여전히 '金배추'의 명성은 이어갈 기세다.  

5년 전 2015년 11월 12일 배추 1포기 정상 가격은 980원이었다는 것을 고려하면 현재 1만원 에 육박한 배추 1포기 가격은 소비자로선 여간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배춧값은 해마다 상승하고 있다. 연도별 11월 중순 배추 가격은 2017년 2591원, 2018년 3003원, 2019년 4345원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배추가격이 급등한 것은 공급은 줄어든 반면 수요는 많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두 달 가까운 장마와 연이은 태풍이 겹치면서 배추 생산지가 직격탄을 맞았고 생산량은 급감했다. 

하지만 김치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김치 업체의 배추 수요는 크게 증가했다. 김치 업계에서는 3분기가 성수기다. 지난 겨울 준비했던 김장김치가 떨어지는 시기이기고 일본과 중국 등에서 수출 물량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CJ제일제당과 대상 등 관련 업체들은 본격적인 김장철이 시작되는 11월 중순부터는 배춧값이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장마 이후에 재배를 시작한 가을배추가 김장철에 본격적으로 공급되기 때문이다.  

김치업계 관계자는 "배추 수확에 보통 2개월 정도가 걸린다"며 "장마 이후에 다시 심은 배추가 김장철에는 공급될 수 있는 만큼 배춧값이 지금처럼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 역시 배춧값이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이 15일 “최근 배추 소매가격은 1만원 아래로 떨어졌다”며 “향후 가을배추 출하 등이 본격적으로 이뤄진다면 가격의 하향 안정세가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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