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산 삼겹살 가격 25%↑...'수입길 막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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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산 삼겹살 가격 25%↑...'수입길 막혀'
  • 박지영 기자
  • 승인 2020.09.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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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이슈밸리=박지영 기자] 정부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 방지를 위해 독일산 돼지고기 수입을 금지하면서 시중 판매 가격이 높아졌다.

16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는 독일산 냉동삼겹살(1㎏) 평균 판매제시가는 전주 대비 25%(1500원) 올랐다고 밝혔다.

독일은 미국에 이어 국내 돼지고기 수입량이 가장 많은 국가로 지난해 독일에서 수입해 온 돼지고기는 모두 7만7818t이었다. 이는 돼지고기 총 수입량(42만1190t)의 18%를 차지한다. 올해도 8월까지 독일에서 수입한 돼지고기는 4만4900t으로 국가별 수입비중이 미국(9만7200t·42.7%)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하지만 지난 10일 독일 연방농식품부가 야생멧돼지(1마리)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을 확인하면서 정부는 지난 10일 부터 독일산 돼지고기와 돼지생산물 수입을 금지하기로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국내산 돼지고기 가격이 2배 이상 오른 데 이어 독일산 돼지고기 가격까지 오르자 자영업자들의 한숨은 더욱 깊어졌다.

외식 주요 메뉴 삼겹살의 경우 독일산이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자영업자에게 미치는 영향은 더 클 것으로 분석된다. 농업관측본부가 올해 2분기 국내 음식점 330곳의 축산물 원산지별 구입 비중을 조사한 결과, 외국산 돼지고기를 사용하는 음식점 비중은 약 35%로 나타났다.

aT에 따르면 14일 기준 수입산 삼겹살 평균 가격은 100g 당 1079원으로 1년 전 1036원에 비해 소폭 상승한 상태다. 타 국가들 역시 독일산 돼지고기 수입을 막는다면 전체 돼지고기 공급이 줄어들고 가격은 또 오를 수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수입금지조치는 독일의 방역상황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며 "독일이 청정국 지위를 회복해야 수입 금지조치를 해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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