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집값 시총 5000조원 넘어...12년만에 두배로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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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집값 시총 5000조원 넘어...12년만에 두배로 급증
  • 박지영 기자
  • 승인 2020.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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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밸리=박지영 기자] 우리나라 집값 시가총액 합계가 지난해 말 5000조원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지난해말 국내 주택 시세를 모두 합친 주택 시가총액은 5056조7924억원으로 2018년(4709조6118억원)보다 7.3%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7년(2527조516억원)의 2배로 늘어난 수치로 1995년 통계 집계 이래 처음으로 두배가 늘었다. 집값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배율도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이다.

주택 시가총액은 지난 2000년 1000조원을 돌파한 후 6년 후인 2006년 2000조를 넘어섰다. 이후 4년만인 2010년 3000조를 뚫었고, 다시 6년만인 2016년 4000조를 넘어섰다. 5000조 돌파는 3년만에 이뤄졌다. 가파른 증가세를 보인 것이다. 

통계 집계 이래 주택 시가총액이 줄어든 것은 외환위기 당시인 지난 1997년 한해 밖에 없었다.

주택 시총 대비 국내총생산(GDP)의 배율도 최근 꾸준히 증가했다. 지난 2017년 2.35배 수준이던 배율은 2018년 2.48배, 지난해 2.63배로 높아졌다. 집값이 꾸준히 상승하며 주택 시가총액이 크게 불어난 반면 경제 성장률은 둔화한 결과다.

정부가 집값 상승을 잡기위해 강도높은 부동산 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부동산 가격의 상승세는 계속되고 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 3년간 주요 아파트(강남4구 내 18개 단지, 비강남 지역 16개단지) 가격은 8억4200만원에서 12억9200만원으로 53%(4억5000만원) 증가했다. 이는 역대 정권 중 최고 상승률이다.

한은 금융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은행권 올 상반기 가계 대출이 40조6000억원 불었다. 지난해 가계 대출 증가액의 67% 수준이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역시 올 상반기 32조2000억원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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