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경상수지 흑자전환 했으나...'전년比 절반도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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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경상수지 흑자전환 했으나...'전년比 절반도 안돼'
  • 박지영 기자
  • 승인 2020.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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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밸리=박지영 기자] 경상수지가 5월에는 흑자로 돌아섰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으로 22억9000만달러 그쳐 올해 1월 10억1000만달러 이후 4개월만에 가장 적었다.     

7일 한국은행은 '2020년 5월 국제수지(잠정)'를 통해 지난 5월 경상수지는 22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5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인 51억8000만달러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앞서 지난 4월에는 경상수지가 33억3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이는 지난해 4월 이후 1년만에 적자이자 2011년1월 이후 9년3개월만에 최대 적자폭이다. 코로나19 사태에 한국 경제의 핵심축인 수출이 직격탄을 맞아 상품수지(수출-수입) 흑자가 8년만에 최저치로 급감한 게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배당지급이라는 계절적 요인도 한몫했다. 

(출처=한국은행)
(출처=한국은행)

 

5월 상품수지는 25억달러로 지난 4월 6억3000만달러보다 크게 늘었지만 전년동기대비로는 30억달러 축소됐다. 품목별로 보면 자동차부품이 전년 동기 대비 66.4%, 승용차는 53.1% 각각 감소했다. 반면 선박은 전년 대비 37.0% 증가했으며 정보통신기기와 반도체도 각각 7.4%, 6.5% 늘었다.

수입도 5월에 320억50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24.8% 감소했다. 수입도 3개월 연속 감소 중이다. 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원유 등 원자재 수입 감소의 영향이다. 실제 5월 원유도입단가는 전년동월대비 66.3%가 급감했다.

이어 5월 서비스수지 적자규모는 여행 및 운송수지 개선 등으로 전년동월 4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전년동월(9억5000만달러)대비 적자폭이 4억7000만달러 줄어든 것이다.

특히 서비스수지 중에서 운송수지가 9000만달러 흑자를 보였다. 전년동월대비 3억달러 개선이다. 항공화물운임 상승 등으로 항공화물운송수입이 증가한 것이 도움이 됐다.

(출처=한국은행)
(출처=한국은행)

 

여행수지의 경우 적자가 1억6000만달러 적자를 보였다. 전년동월대비로 적자폭이 6억달러 감소한 것이다. 이는 코로나19로 외국인 관광객과 내국이 출국자 수가 모두 급감한 영향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 5월 전체 입국자수는 전년동월대비 97.9% 감소했다. 중국인(-99.0%), 동남아인(-98.4%), 일본인(-99.9%) 등을 중심으로 입국자수가 급감했다. 출국자수도 전년동월대비 98.4% 감소(240만1000명→3만8000명)했다.

한은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각 국의 '록다운'이 아직 풀리지 않고 있어서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다소 작았다"며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상품수지 흑자를 서비스수지, 본원소득수지, 이전소득수지가 갉아먹는 구조로 경제의 핵심축인 수출에 문제가 생기면 흔들릴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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