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부터 등교 시작, 수업시간 5분씩 단축...'항상 마스크 착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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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부터 등교 시작, 수업시간 5분씩 단축...'항상 마스크 착용'
  • 박지영 기자
  • 승인 2020.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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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밸리=박지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미뤄졌던 등교개학이 고등학교 3학년 부터 시작됐다.

20일 교육부에 따르면 이날 고3을 시작으로 27일에는 고2·중3·초1∼2·유치원생, 6월 3일 고1·중2·초3∼4학년생, 6월 8일 중1·초5∼6학년 순으로 전국 학교 및 유치원에서 등교·등원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원래 개학일인 3월 2일부터 따지면 80일 만에 학교 문이 열린 것이다. 

고3 부터 등교를 하게 된 이유는 코로나19 상황의 종식 시점을 알 수 없고 가을에 2차 대유행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상황에서 진학 및 사회 진출을 앞둔 고3의 등교를 무기한 연기할 수는 없다는 판단도 작용했다. 원격 수업만으로는 진학·진로 지도가 어려운 탓이다.

이어 학생수 60명 이하 소규모 학교도 같이 문을 연다. 다른 학년과 초·중학교는 특별한 상황 변화가 없는 한 27일부터 6월8일까지 학년별로 순차적으로 등교한다. 

집단감염 우려에 대해 교육부는 등교 후 학교에서 코로나19 의심증상자가 생기면 전국 소방서의 감염병 전담 구급대가 즉시 출동해 선별진료소와 병원, 가정까지 학생 이동을 지원하는 '원스톱 지원 서비스'가 실시된다고 밝혔다.

또 등교수업 학교 안에서 유증상자나 확진자가 발생하면 교육활동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심리적 방역'도 지원한다. 

학생들은 등교하기 전 집에서 건강진단 자가진단을 반드시 제출해야 한다. 37.5도 이상의 발열과 기침, 인후통, 호흡곤란, 설사, 메스꺼움, 미각·후각 마비 등 7가지 증상 가운데 하나라도 있으면 등교를 할 수 없다. 가까운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진료·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

등교할 때 발열 체크를 통과해야 학교에 들어갈 수 있다. 이를 위해 서울시교육청은 모든 학교에 열화상 카메라를 1대씩 설치했다. 발열 검사는 급식 전에도 한다. 등교 전 집에서, 등교 시, 급식 전 하루 3번씩 발열 체크를 한다.

또 학교 내 밀집도를 낮추기 위해 학년별로 격주 혹은 격일, 주 1회 이상 등교 등 여러 형태의 수업 방식이 도입되며 학생수가 많은 과대학교, 과밀학급은 학교 내 넓은 특별교실을 활용하고 분반수업, 단축수업, 블렌디드 러닝, 미러링 동시 수업 등 다양한 수업 방식을 활용한다. 등·하교 시간과 수업 시간, 쉬는 시간도 학년별로 시차를 두고 운영한다. 

학생은 등교하면 스스로 본인 책상을 소독해야 하며 책상에는 필터교체형 면 마스크 2장, 필터 2팩, 보건용 마스크 1장, 손소독제가 포장된 '방역 물품 꾸러미'를 올려놓았다. 서울시나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지원받은 물품에 학교에서 자체적으로 구매한 방역물품을 묶어 모든 학생에게 지급할 예정이다.

또 수업시간은 5분씩 단축했는데 학교에 머무는 시간을 최소화하고 시차 급식에 따른 식사 시간 확보를 위해서다. 수업 종료 시간이 오후 3시50분에서 3시15분으로 당겨졌다. 야간 자율학습은 원하는 학생만 안전거리를 유지하면서 제한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교실 책상 배치 역시 두 개씩 붙여놨던 책상을 띄어 배치하게 된다. 학교에 따라 교실 책상마다 가림막을 설치한 학교도 있다. 급식 때도 학년별, 학급별로 급식 시간을 다르게 한다. 급식실에는 가림막을 설치하고 지정좌석을 배치했다.

입장하기 전에는 손소독을 하고 일회용 비닐장갑을 착용하도록 했다. 식사를 마칠 때까지 일회용 비닐장갑을 벗으면 안 된다. 식사를 할 때도 한쪽 방향만 보고 앉는다. 좌석 간 거리도 양팔 간격 이상으로 벌려 놓은 상태다.

한편 교육부는 오는 27일부터 고3 이외 학년이 순차적으로 등교하는 것에 대비해 코로나19 감염증 상황을 지속적으로 예의주시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등과 협의하며 전체 상황을 매일 진단하고, 비상상황 발생 시 신속히 대응할 계획이다.

https://mssabu.net/v/web/event_basic_7.ph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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