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때 부동산 투자하라'...연륜과 경험의 60대 부동산 시장서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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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때 부동산 투자하라'...연륜과 경험의 60대 부동산 시장서 부각
  • 박지영 기자
  • 승인 2020.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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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밸리=박지영 기자] 서울 부동산 시장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50~60대의 아파트 매매 실적이 유독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감정원은 아파트 매매거래 매입자 연령대 자료를 통해 지난해 전국에서 거래된 아파트 매매거래 건수는 총 54만5061건 이었다고 밝혔다.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매입자 연령대별 아파트 매매 거래량’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한 달 동안 30대의 아파트 매입건수 1만7371건으로 전월(2만1106건) 대비 4000건 가까이 감소했다.

40대 역시 지난달 2만989건의 거래량을 기록해 전월(2만4875건) 대비 역시 4000건 가량 줄어들었고 3월 전체 7만9615건 대비 26.4%의 비중을 차지해 2월(28.4%) 대비 감소했다.

반면 50·60세대의 서울 아파트 매입 비중은 약 31.5%다. 전체 9152건 중 2879건을 50·60세대가 사들인 것이다. 2월 매입 비중보다 1.9%포인트(p) 늘어난 수준으로 이는 지난해 4월(33.3%)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서울의 경우 강남3구에서 30대의 매입 비중이 눈에 띄게 감소했다. 지난달 30대의 강남3구 아파트 매입건수는 207건으로 전월(275건) 대비 줄어들었다. 전체 매입 연령대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월 30.2%에서 지난달에서 26%까지 내려갔다.

이렇게 3040세대의 아파트 매입 감소 원인으로 일각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보고 있다. 실물 경제의 위기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장년층 대비 상대적으로 현금 보유량이 많지 않은 젊은 층들이 우선적으로 주택수요를 줄였다는 이유다.

반면 60대는 974건에서 1161건으로 200건 가까이 늘었는데 535건 중 38.7%에 달하는 207건을 60대가 매입했다. 2월 매입 비중(10.2%)의 4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이 밖에 도봉구(15.5%), 중랑구(12.9%), 강북구(12.8%), 구로구(12.4%) 등도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에서 통상적으로 60대의 구매력은 30대보다 높다"라면서 "60대는 시장이 하락하면 저점 매수의 기회로 판단해 매수에 나서는 경향이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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