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버스 12년만에 파업...노사 양측 입장 첨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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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버스 12년만에 파업...노사 양측 입장 첨예
  • 이슈밸리
  • 승인 2024.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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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밸리=박지영 기자] 서울시내 버스가 12년만에 파업을 강행한 가운데 서울시는 정상 운영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노사 양측의 입장차가 첨예해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서울시는 시내버스 파업에 따른 시민 불편 해소를 위해 27일부터 비상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시내버스 파업 상황을 실시간 점검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파업 예고 전부터 현재까지 조속한 노사간 합의 도출과 대중교통 정상 운영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현재 4시 파업 개시 이후 6시간 경과, 90% 이상 운행이 중단되고 시민들의 피해가 극심한 상황이다.

특히 시민들의 주요 이동이 이뤄지는 출근 시간대까지 파업이 지속되며 현장에서는 시민들의 어려움이 컸을 뿐만 아니라 고교 3월 모의고사 학생 등 시민 개개인의 피해가 가중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버스파업으로 시민 여러분께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 시민의 발인 서울 시내버스는 말 그대로 많은 분의 생업과 일상이 달려있다. 시민들의 일상을 볼모로 공공성을 해하는 행위는 그 어떤 이유가 있더라도 정당화되기 어렵다”며 “부디 노사간 양보와 적극적인 협상으로 대중교통 운행이 정상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조속한 타결을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 시내버스 노조는 이날 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오전 4시를 기해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서울시버스노동조합은 이날 오전 2시 20분께 사측인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과의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노사는 전날 오후 3시께부터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조정 회의를 열었으며 11시간이 넘는 마라톤 협상에도 불구하고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양측은 조정 기한인 이날 오전 0시가 넘자 교섭 연장을 신청해 대화를 이어갔지만 이견을 좁히는 데는 실패했다.

노사 간 핵심 쟁점은 임금 인상이다.

그동안 노조는 인천·경기지역으로 인력 유출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이탈을 막기 위해 12.7% 시급 인상을 요구해왔다.

하지만 사측은 최근 5년간의 물가상승률·임금인상률과 비교하면 과도한 요구라는 입장을 보였다.

이날도 양측은 임금인상률을 두고 줄다리기를 벌였고, 지노위가 6.1% 인상안을 제시했으나 결국 중재에는 실패했다.

4-10 총선을 불과 2주 앞두고 서울시내 버스 전면 파업이 발생하면서 향후 선거판 서울 표심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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