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중부서 150명 연루 폭력사태...난투극에 폭동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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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중부서 150명 연루 폭력사태...난투극에 폭동까지
  • 임정은 기자
  • 승인 2024.03.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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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이슈밸리=임정은 기자] 호주 중부 도시에서 대규모 폭력 사태가 벌어졌다.

호주 AAP 통신 등에 따르면 호주 노던 준주(NT) 정부는 준주 내 2번째로 큰 도시인 앨리스 스프링스에서 2주 동안 18세 미만 미성년자 통행을 금지하고 경찰관을 추가로 배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에바 로러 주총리는 "범죄와 반사회적 행동에 지쳤다"며 "앨리스 스프링스 주민들이 길을 걷고 쇼핑센터에 가고 학교에 갈 때 자신의 안전에 대해 걱정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미성년자 야간 통행금지가 내려진 것은 전날 발생한 대규모 집단 폭력 사건 때문이다.

앞서 지난 8일 한 18세 남성이 앨리스 스프링스 도심에서 사망한 일이 발생한 바 있다. 그는 차량 절도 등의 혐의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전자 감시 발찌를 착용한 상태였지만 통금시간을 지키지 않고 밤늦게 도난당한 차에 타고 있었다.

그는 이 차의 창문에 매달려 도로를 달리다가 떨어져 차에 깔렸고 차 운전자들은 사고 이후에도 이를 방치해 결국 사망했다.

지난 26일 이 남성의 장례식이 열렸고 참석자들은 거리를 몰려다니며 지역 상점과 차량을 약탈했고 한 술집을 습격했다.

도시 외곽에서는 도끼와 칼, 몽둥이 등이 동원된 대규모 패싸움도 벌어졌다.

현지 경찰은 술집 습격 사건에 75명, 난투극에는 150명이 연루됐다고 밝혔다.

매트 패터슨 앨리스 스프링스 시장은 "이 지역 사회의 폭력과 불안이 수년 동안 점점 더 악화하고 있다"며 "이번 사건은 앨리스 스프링스에서 본 것 중 최악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통금이 내려진 2주 동안 어떤 변화가 있을지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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