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 1년 만에 경질... 정몽규 “큰 실망 드리고 염려 끼쳐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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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 1년 만에 경질... 정몽규 “큰 실망 드리고 염려 끼쳐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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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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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사안 관련 임원 회의를 마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사안 관련 임원 회의를 마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슈밸리=권동혁 기자] 대한축구협회가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국가대표팀 감독 경질을 확정했다. 지난해 2월 말 부임한 뒤 1년을 채우지 못하고 한국 대표팀을 떠나게 된 것이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16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오늘 임원 회의에서 어제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 내용을 보고 받아 의견을 모았고, 종합적으로 검토한 끝에 대표팀 감독을 교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6일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졸전 끝에 요르단에 0대2로 패한지 열흘 만이다. 

이날 정 회장은 "아시안컵에서 열렬한 응원을 주신 국민께 실망을 드리고 염려를 끼쳐 사과드린다"며 "종합적인 책임은 저와 협회에 있다. 원인에 대한 평가를 자세히 해 대책을 세우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국가대표팀 운영에 대한 협회 자문 기구인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가 전날 감독 교체를 건의함에 따라 소집된 이날 회의에서 임원들은 클린스만 감독과의 결별을 결정해 통보했다.

축구 대표팀은 지난달 중순부터 카타르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준결승 탈락한 뒤 후폭풍을 겪어왔고, 그 중심에서 비판받던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해 2월 말 부임한 뒤 1년을 채우지 못하고 한국 대표팀을 떠나게 됐다.

선수로는 세계적인 스타였으나 지도자로선 평가가 엇갈린 가운데 한국 대표팀을 맡은 클린스만 감독은 전술적 역량 부족과 잦은 해외 체류 등으로 지속해서 비판받아왔다.

현역 시절 독일 국가대표 스트라이커로 활약하며 1990 이탈리아 월드컵, 유로 1996 우승을 이끌며 화려한 경력을 내세웠지만, 감독으로는 2006 독일 월드컵 3위를 달성한 이후엔 이렇다할 성과가 없었기 때문이다. 독일 월드컵 때 성과도 이후 독일 대표팀을 15년간 이끌며 2014 브라질 월드컵 우승을 이끈 요아힘 뢰브가 당시 전술 코치로 클린스만을 보좌했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특히 클린스만은 한국 대표팀을 맡기 전 가장 최근 감독 경력이었던 헤르타 베를린에서 사령탑에 오른 지 10주 만에 스스로 물러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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