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밸리=임정은 기자] 미국프로풋볼(NFL) 슈퍼볼 우승팀의 축하 행사 현장에서 총격이 발생해 1명이 숨지고 21명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행사에는 100만명의 군중이 모였다.
14일(현지 시간) 미 캔자스시티 경찰국(KCPD)은 이날 오후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유니언역 앞에서 슈퍼볼 우승 축하 퍼레이드와 무대 행사가 끝난 직후 행사장의 서쪽 주차장 건물 인근에서 총격이 발생해 모두 22명이 총에 맞았다고 발표했다.
이 가운데 1명이 숨졌고 21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다만 CNN은 병원 측 관계자를 인용해 환자 29명 중 19명이 총상으로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부상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소방 당국은 이들 가운데 생명이 위독한 환자가 8명, 중상자가 7명, 경상자가 6명이라고 밝혔다.
AP통신 등 현지 매체들은 병원 관계자를 인용해 부상자 중 어린이가 최소 8명이라고 전했다.
경찰은 사건 현장에서 총기를 지니고 있던 총격 용의자 3명을 체포했으며, 이들에게서 무기를 모두 회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용의자 3명의 관계나 총격이 벌어진 과정, 범행 동기 등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파악하지 못했으며, 아직 조사의 초기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AP통신은 행사 참가자 케빈 샌더스의 말을 인용해 “당시 폭죽이 터지는 것 같은 소리를 들었고, 그 직후 사람들이 뛰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사건 당시 현장에서는 NFL 캔자스시티 치프스의 슈퍼볼 우승을 축하하는 대규모 퍼레이드가 열리고 있었다.
이날 행사 참가자는 총 100만명에 달한 것으로 캔자스시티 시 당국은 추정했다.
캔자스시티 치프스는 지난 11일 열린 제58회 슈퍼볼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를 25 대 22로 무너뜨리며 우승컵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