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 전날 손흥민-이강인 충돌...클린스만 경질 더욱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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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 전날 손흥민-이강인 충돌...클린스만 경질 더욱 불가피
  • 이슈밸리
  • 승인 2024.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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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요르단과의 준결승전 당시 손흥민과 이강인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난 7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요르단과의 준결승전 당시 손흥민과 이강인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슈밸리=권동혁 기자] 아시안컵 졸전으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향하던 비판의 화살이 엉뚱하게 손흥민과 이강인 등 대표 선수로 돌아섰다. 영국 언론은 요르단 4강 경기 전날 손흥민과 이강인이 충돌했다고 보도했다.   

영국의 대표적 타블로이드판 대중지 더선은 14일(한국 시각) "토트넘의 스타 손흥민이 한국 대표팀의 아시안컵 준결승 전날 저녁 식사 자리에서 동료들과 언쟁을 벌이다 손가락 탈구 부상을 당했다"라고 전했다.

대한축구협회도 당시 선수들 사이에서 다툼이 있었다고 확인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대회 기간에 선수들이 다툼을 벌였다는 보고를 받았다"라며 "일부 어린 선수들이 탁구를 치러 가려는 과정에서 손흥민과 마찰이 있었고, 이 과정에서 손흥민이 손가락을 다쳤다"고 설명했다.

준결승 전날 대표팀 내부에서 선수 간 충돌이 있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면서 요르단전 최악의 경기력 원인이 ‘선수간 불화 문제’ 때문이었다는 흐름으로 반전되고 있다. 

더선에 따르면 선수간 충돌 당일 밥을 일찍 먹은 일부 어린 선수들이 탁구를 하려고 자리를 뜨자 저녁 식사 자리를 팀 단합의 시간으로 여겨온 '주장' 손흥민이 언짢게 여기고 쓴소리를 하면서 사건이 일어났다고 주장했다.

더선은 "탁구를 치려고 일찍 자리를 뜬 어린 선수 중에는 이강인(파리생제르맹)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손흥민이 선수들에게 돌아와서 앉으라고 했지만 일부 선수가 무례하게 이야기했다"라며 "순식간에 다툼이 벌어졌고, 동료들이 뜯어말렸다. 이 과정에서 손흥민이 손가락을 심하게 다쳤다"고 설명했다.

결국 손가락을 다친 손흥민은 요르단과 준결승전에서 오른쪽 중지와 검지에 흰색 테이핑을 하고 출전했고, 대표팀은 단 한 차례 유효슈팅도 기록하지 못하는 무기력한 경기력으로 4강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더선의 일방적 보도에 대해 국내 언론은 일제히 대한축구협회에 사실 확인을 했고 협회가 이를 인정하면서 대표팀 내분 사태는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이로써 클린스만 감독 경질은 더욱 불가피하게 됐다. '전략 전술 부재'로 비판받는 와중에 선수단 관리도 제대로 못 한 실책이 명백하게 드러나 버린 것이다. 아울러 축구팀 내부의 이야기를 해외 언론이 보도하게 되면서 축구협회와 코칭스태프, 선수단 간의 불신의 골도 깊어지게 됐다.  

축구계 한 전문가는 “어떤 경기에서든 선수 간 크고 작은 갈등은 있을 수 있다“면서도 ”감독과 주장이 어떻게 대표팀을 원팀으로 만들어 나아가는 것이 관건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선수단 충돌에 앞서 감독이며 코치진이 있었는데 왜 선수들끼리 충돌까지 가게 되었는지, 선수단 내부에 있던 이야기가 어떻게 영국 언론을 통해 보도가 됐는지도 매우 궁금하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축구협회가 더 선의 보도를 확인까지 해주는 친절함을 보이며 우리 선수들에 대한 의리를 저버렸으니 앞으로 손흥민, 이강인 선수들이 대표팀에 합류를 제대로 할지 의문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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