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 증시 공포, 코스피 2080선 붕괴...'코로나19'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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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 증시 공포, 코스피 2080선 붕괴...'코로나19' 탓?
  • 박지영 기자
  • 승인 2020.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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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밸리=박지영 기자] 대구를 중심으로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해지자 국내 증시는 하루만에 무려 80포인트 넘게 폭락하며 코스피 지수는 2080선도 붕괴됐다.

24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26% 내린 2114.04로 장을 시작해 하락폭을 키우다가 3.87% 하락한 2079.04로 장을 마감했다.

이로써 코스피는 지난 2018년 10월 11일(-98.94포인트·-4.44%) 이후 1년 4개월여 만의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코스피 시가총액은 지난 21일 1천456조7천억원에서 1천400조5천억원으로 56조2천억원 줄었다.

일각에서는 최근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사망자도 잇따라 발생하면서 감염병의 확산에 대한 불안 심리가 재부각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금융시장에서는 코로나19가 싱가포르, 일본 등 아시아 주요 지역으로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에서 금융시장 변동성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또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7천868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면서 지난해 11월 26일(8천576억원) 이후 3개월 만의 최대 순매도를 기록했다. 반면 개인은 6천77억원, 기관은 1천928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는 삼성전자(-4.05%)와 SK하이닉스(-3.40%)가 동반 급락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5.24%), 네이버(-2.90%), LG화학(-2.95%), 현대차(-4.30%) 등도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3.95%), 건설(-4.485), 기계(-4.50%), 섬유·의복(-4.39%) 등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주가가 내린 종목은 847개였고 오른 종목은 55개에 불과했다. 10개 종목은 보합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량은 약 9억2천800만주, 거래대금은 9조1천95억원이었으며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로 전체적으로는 2천729억원의 순매도로 집계됐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반대로 개인과 기관이 각각 303억원과 23억원을 순매도하며 주가하락을 이끌었고, 반면 외국인이 419억원을 순매수했다.

키움증권 서상영 투자전략팀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공포심리가 유입되면서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면서 "단분간 하방압력이 클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1.0원이나 급등한 1220.20원으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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