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전문가 "트럼프 재집권시 한미일공조 위기…한국 진보주의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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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전문가 "트럼프 재집권시 한미일공조 위기…한국 진보주의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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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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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콧 스나이더 미국외교협회(CFR) 선임연구원 (사진=연합뉴스)
스콧 스나이더 미국외교협회(CFR) 선임연구원 (사진=연합뉴스)

 

[이슈밸리=임정은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내년 미국 대선에서 재집권할 경우 한미일 3자 안보 공조가 바로 위기를 맞을 수 있다고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가 전망했다.

아울러 북한 비핵화 추구 대신 북핵 동결과 대북 제재 완화를 맞바꾸는 '군비통제' 노선을 추구할 수 있다는 주장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스나이더 미국외교협회(CFR) 한국 담당 선임연구원은 19일(현지 시각)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주최 대담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시 집권하면 한미일 3각 공조를 바이든 행정부의 주된 성취라고 규정하고, 그것을 무력화하려 할 수 있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스나이더 연구원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2009년 1월∼2017년 1월) 말기에 한미일이 3국 차관급 대화를 시작했으나 트럼프 행정부 출범(2017년 1월) 직후 유야무야됐던 상황을 언급하면서, 한미일 협력의 제도화를 3자 공조의 '잠금장치'로 만들려는 노력을 이해한다고 강조했다.

스나이더 연구원은 한미일 공조의 지속여부는 트럼프 대통령 재선 외에도 한국내 '진보주의자'들의 존재가 변수일 수 있다면서 "과연 한국과 일본이 트럼프 행정부가 3자 협력을 고수하도록 설득하기 위해 긴밀히 결속할 수 있느냐가 정말로 흥미로운 질문"이라고 지적했다.

스나이더는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할 경우 북한 비핵화 추구 대신 북핵 동결과 대북 제재 완화를 맞바꾸는 '군비통제' 노선을 추구할 수 있다는 미국 매체 폴리티코의 보도에 대해 비록 당사자가 부인했지만 트럼프가 실제로 그와 같은 노선을 추구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스나이더 연구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18년 6월 싱가포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첫 정상회담을 한 뒤 북핵 문제를 해결했다는 취지의 트윗을 올렸던 일을 떠올렸다.

다시말해 스나이더 연구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할 경우 북핵 문제의 근본적 해결보다는 미국 본토 위협을 막는 ICBM 동결 정도의 성과를 내세울 것이라고 예상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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