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중-러 군용기들, 동해-남해 카디즈 휘젓고 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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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중-러 군용기들, 동해-남해 카디즈 휘젓고 다녔다
  • 이슈밸리
  • 승인 2023.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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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전폭기와 전투기 (자료출처=통합막료감부)
러시아 전폭기와 전투기 (자료출처=통합막료감부)

 

[이슈밸리=윤대우 기자] 중국과 러시아의 군용기 6대가 지난 14일 한국 방공식별구역(KADIZ·카디즈)에 무단으로 진입한 가운데 애초 합동참모본부 발표와 달리 최소 10대 이상의 중-러 군용기들이 이날 동해와 남해를 휘젓고 다닌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우리나라 합동참모부 격인 일본의 통합막료감부에 따르면 전날(14일) 중국 폭격기 H-6 2대와 러시아 폭격기 Tu-95 2대는 이날 오전부터 오후까지 각각 동해에서 합류한 후 동중국해에 걸친 장거리 공동비행을 실시했다. 

해당 폭격기들이 동해를 공동 비행할 때 러시아 전투기들이 합류했고 이후 동중국해를 공동 비행할 때는 중국의 전투기 J-16 2대 및 또 다른 중국 전투기 3대가 엄호했다. 

통합막료감부가 내놓은 이들 군용기들의 행적에는 중국 폭격기가 동중국해에서 대마도해협을 향해 비행할 때는 중국의 전자전기 Y-8 1대와 또 다른 중국 전투기 2대가 합류했다. 동중국해와 제주도, 대마도 인근 상공을 비행할 때 우리나라 남해(남방) 카디즈를 침범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료출처=통합막료감부)
지난 14일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들의 동해와 남해 비행 경로 (자료출처=일본 통합막료감부)

 

아울러 러시아 폭격기가 대마도 해협을 통과한 후 동해를 비행할 때는 러시아 전투기 Su-35 2대가 합류한 것을 확인했고 러시아의 폭격기가 활동하는 동안 러시아 초계기 Tu-142 1대가 동해 공해상을 정찰했다고 통합막료감부는 밝혔다. 

애초 합참은 이들 군용기들이 카디즈로 진입해 17분간 울릉도 북방에서 독도 동방으로 빠져나간 것만 밝혔는데 통합막료감부 자료에 의하면 남방 카디즈는 이미 중국 군용기들이 여러 차례 진입과 이탈을 한 상태였다. 

즉, 이날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들 최소 14대가 우리나라 동방뿐 아니라 남방 카디즈를 모두 넘나들었다는 것이다. 남방 카디즈는 일본과 겹치는 부분이 있어 통합막료감부에서도 이를 파악한 것이다. 

이날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들의 영공 침범은 없었지만, 이들 군용기들은 매년 2차례 이상 꾸준히 카디즈를 침범하고 있다. 

합참은 "우리 군은 중국 및 러시아 군용기가 KADIZ에 진입하기 이전부터 식별했고, 공군 전투기를 투입해 우발상황을 대비한 전술조치를 실시했다"고 전했다.

 

한국 방공식별구역(KADIZ·카디즈)

 

국방부는 중국 및 러시아 군용기가 사전 통보 없이 카디즈에 진입, 우리 영공에 근접해 민감한 지역을 비행한 데 대해 양국 주한 국방무관에게 엄중 항의했다고 밝혔다. 

방공식별구역은 자국 영공으로 접근하는 군용 항공기를 조기에 식별해 대응하기 위해 설정하는 임의의 선으로, 개별 국가의 주권 사항인 영공과는 다른 개념이다. 다만, 각국이 임의로 설정하다 보니 주변국과 겹치기도 한다. 

참고로 이슈밸리가 일본의 통합막료감부 자료를 인용한 것은 우리나라 합참, 국방부, 공군에서는 누리집 등을 통해 이날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 진입에서 이탈까지의 시간대별, 전투기 종류별 내용을 구체적으로 알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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