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정찰위성 2차 발사도 실패…3차 발사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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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정찰위성 2차 발사도 실패…3차 발사 예고
  • 권동혁 기자
  • 승인 2023.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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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이슈밸리=권동혁 기자] 북한이 최근 재시도한 2차 위성 발사도 실패한 가운데 오는 10월 중 3차 발사를 예고했다.

25일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은 지난 24일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북 주장 우주발사체'를 남쪽 방향으로 발사했다"며 "발사 시 즉각 포착해 지속 추적·감시했고 실패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5월 1차 발사 때 북한의 우주발사체 '천리마 1형'은 발사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전북 군산 어청도 서쪽 200여㎞ 해상에 추락했으나 이번에는 이어도 서쪽 공해 상공을 통과한 것으로 확인돼 조심스럽게 성공 가능성도 제기됐다.

그러나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제2차 군사정찰위성 발사 시 사고발생'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2차 발사 역시 실패로 돌아갔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신형위성운반로케트 천리마-1형의 1계단(단계)과 2계단은 모두 정상비행했으나 3계단 비행 중 비상폭발 체계에 오류가 발생해 실패했다"며 "국가우주개발국은 오는 10월 제3차 정찰위성 발사를 단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합참에 따르면 2차 발사는 기존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3㎞ 떨어진 바닷가에 조성된 새 발사장에서 이뤄졌으며 1단 로켓과 페어링(1단과 2단 연결부위), 2단 로켓은 모두 북한이 지목한 낙하 예상지점 밖에 떨어졌다.

합참 관계자는 "함정과 항공기를 투입해 북한이 주장하는 우주발사체 잔해의 탐색·인양 작전을 실시하고 있다"며 "우리 관할에서는 우리 함정이 탐색·인양 작전을, 먼바다에서는 미국 측이 하는 것으로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서해상에 떨어진 1단 로켓과 페어링은 우리 군의 탐색·인양이 가능하나, 필리핀 동쪽 해상에 떨어진 2단 로켓은 우리 군 단독으로는 사실상 탐색·인양이 불가능하다.

이번 북한 우주발사체 발사와 관련, 한미일의 실시간 정보체계는 아직 가동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한미일 정보공유체계는 가동되지 않았다"면서 "기존처럼 한미간에 분석한 정보가 상호 공유됐다"고 설명했다.

또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이 날짜에 의미를 부여하므로 그쪽 중심으로 일정을 맞출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만 북한이 세 번째 시도에서 발사에 성공하더라도 군사정찰위성으로서의 효용성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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