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 한반도 휩쓸고 '15시간 종단' 마무리...휴전선 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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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카눈] 한반도 휩쓸고 '15시간 종단' 마무리...휴전선 지나
  • 박지영 기자
  • 승인 2023.08.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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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이슈밸리=박지영 기자] 제6호 태풍 카눈이 자정 후 휴전선을 넘어 우리나라를 벗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카눈은 11일 오전 9시 북한 평양 남쪽 30㎞ 지점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하겠다. 

카눈은 지난 10일 오전 9시 20분 경남 거제에 상륙한 뒤 약 15시간에 걸쳐 우리나라를 동서로 양분하며 종단했다.

카눈은 한국에 직접 영향을 주기 시작한 9일부터 이날 오후 10시까지 강원 속초에는 402.8㎜를 퍼부었다. 내린 비는 368.7㎜인데 이는 1959년 이후 국내에서 태풍의 영향으로 기록된 일강수량 중 9위에 해당한다. 

속초에는 이날 오후 2시 5분부터 오후 3시 5분까지 1시간에 91.3㎜의 '극한호우'가 쏟아지기도 했다. 역대 태풍에 의한 1시간 강수량 중 7위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강릉(오후 10시까지 일강수량 346.9㎜), 삼척(궁촌·387.0㎜), 고성(현내면·341.5㎜) 등 속초 외에도 강원영동 곳곳에 300㎜ 넘는 많은 비가 내렸고 경남의 경우 양산(상북면·350.0㎜)과 창원(성산구·338.6㎜), 울산(삼동면·305.0㎜), 부산(금정구·263.5㎜) 등에 비가 많이 내렸다.

창원에도 이날 오전 6시 51분부터 1시간 동안 69㎜의 호우가 내렸다.

도시별 누적 강수량은 경남 거제와 통영 258.1㎜와 199.5㎜, 대전 188.1㎜, 전북 전주 163.0㎜, 대구 134.4㎜, 충북 충주 115.6㎜, 경기 이천 94.3㎜, 광주 93.4㎜, 서울 83.9㎜, 인천 67.1㎜ 등이다.

카눈의 영향으로 자동차가 고속으로 주행하는 수준을 넘어서는 강풍도 불었다.

전날부터 이날 오후 9시까지 최대순간풍속 최고치는 부산 가덕도에서 기록된 34.9㎧(시속 126㎞)였다. 계룡산에는 순간풍속이 32.6㎧(시속 117㎞), 설악산 향로봉과 관악산에는 31㎧(시속 112㎞)와 27.4㎧(시속 99㎞)에 달하는 강풍이 불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시설 피해가 159건 발생했다. 4만358세대가 정전을 겪었지만 현재 94.2%가 복구됐다. 대피자도 1만4153명 있었다.

큰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대구에서 사망자와 실종자가 각각 1명씩 발생했는데 이들은 수난사고와 안전사고를 당한 것으로 분류됐다.

카눈이 북한으로 넘어간 뒤에도 후면 구름대가 중부지방에 계속 비를 뿌리겠다.

기상청은 충북과 전북에 11일 새벽까지, 충남에 11일 아침까지, 서울·경기(경기북서부 제외)·강원에 11일 오후까지, 인천에 11일 저녁까지, 경기북서부에 12일 새벽까지 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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