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밸리=박지영 기자] 제6호 태풍 카눈이 북상하면서 전국이 점차 카눈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가겠다. 태풍이 남북으로 관통하는 것은 46년 만이다.
카눈은 9일 오전 3시 일본 가고시마 남서쪽 140㎞ 해상을 지나 시속 14㎞로 북서진 중이다.
카눈은 오는 10일 오전 3시 경남 통영에 상륙한 뒤 이날 오후 3시께 충북 청주 남동쪽 20㎞ 지점을 통과한다. 이후 11일까지 한반도를 남북으로관통한다.
한반도를 남쪽 끝부터 북쪽 끝까지 내륙 종단하는 것은 지난 1977년 이후 첫 태풍으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부터 11일 오전까지 전국은 카눈 영향권에 들어간다.
강원영동과 경상동해안, 제주에는 현재도 바다에서 불어오는 동풍 등 때문에 비가 내리는데 카눈이 북상하면서 빗줄기가 점차 굵어지겠다.
다른 지역의 경우 이날 오전 전남남해안과 경남에서 비가 시작해 오후 남부지방 전역과 충청, 밤 수도권과 강원 순으로 확대되겠다.
예상 강수량은 강원영동 200~400㎜(많은 곳 600㎜ 이상), 강원영서·수도권·서해5도·충청 100~200㎜, 호남 100~200㎜(전남남해안과 전라동부내륙 많은 곳 300㎜ 이상), 영남 100~300㎜(경상서부내륙과 경상해안 많은 곳 400㎜ 이상), 울릉도·독도 30~80㎜, 제주 100~200㎜(산지 많은 곳 300㎜ 이상)이다.
강풍도 예상되는데 전남남해안·경상해안에서는 최대 순간풍속이 시속 145㎞(40㎧) 내외, 강원영동·경상내륙·호남(남해안 제외)·충남서해안·제주에서는 시속 90~125㎞(25~35㎧), 인천·경기서해안·경기남부·강원영서·충청내륙에서는 시속 70~110㎞(20~30㎧), 서울과 경기북부내륙에서는 시속 55~90㎞(15~25㎧)에 이르겠다.
카눈이 북상하면서 전 해상에 바람이 시속 70~115㎞(20~32㎧)로 불고 물결이 3~7m 높이로 매우 높게 일겠다. 제주해상과 남해상, 동해남부남쪽해상은 물결의 높이가 8m 이상이겠다.
또 해안에 너울과 방파제나 해안도로를 넘는 매우 높은 파도가 밀려오겠으니 해안에는 되도록 가지 말고 해안가 저지대에서는 침수에 대비해야 한다.
태풍에 의해 해수면이 높아지겠으니 만조 때 특히 주의해야 한다.
이날 만조 시간대는 제주 오후 5~7시, 남해안 오후 2~5시, 서해안 오전 8~11시와 오후 9시부터 자정, 동해안 오전 9~10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