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北 무인기 잡을 '헬기 장착 드론건' 도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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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北 무인기 잡을 '헬기 장착 드론건' 도입 추진
  • 이슈밸리
  • 승인 2023.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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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조선중앙TV는 2023년 7월 28일 오후 3시부터 전날 밤에 열린 '전승절'(6·25전쟁 정전협정체결일) 70주년 열병식을 녹화 방영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2023년 7월 28일 오후 3시부터 전날 밤에 열린 '전승절'(6·25전쟁 정전협정체결일) 70주년 열병식을 녹화 방영했다. (사진=조선중앙TV/연합뉴스)

 

[이슈밸리=권동혁 기자] 북한이 최근 열병식에서 신형 무인기를 잇따라 선보인 가운데 우리 군이 날로 강화되는 북한의 무인기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헬기 장착용 드론건을 도입한다.

30일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군이 드론건 도입을 추진하는 것은 처음인데 방사청은 내달 2일 민간 업체를 대상으로 '휴대용 드론건 사업'을 개최한다. 공개 경쟁으로 한다는 것인데, IT기술이 뛰어난 민간 업체들이 '휴대용 드론건 사업'에 대대적으로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군이 이처럼 휴대용 드론건 사업을 공개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현재 북한의 드론을 잡을 마땅한 무기가 군 내부에 없기 때문이다. 

북한 드론에 대응해 전투기를 뛰우자니 속도가 안 맞고, 아파치 헬기등을 출격 시키자니 자칫 드론 잡으려다 민간의 피해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26일 북한 무인기가 우리 영공을 침범했을 당시 군은 북한 무인기를 추적하면서 코브라 공격헬기의 20㎜ 기관포로 한 차례 100여 발 사격을 가했지만, 격추에는 실패했다.

또 북한으로 돌아가는 무인기를 프로펠러 항공기인 KA-1 경공격기로 추격하면서 사격할 기회가 있었으나 민간 피해를 우려해 결국 사격하지 못했다.

따라서 우리 군은 북한 드론의 규모와 속도에 맞춰 격추 시킬 드론건 도입을 추진하는 것이다. 

드론을 잡는 방법은 크게 직접 파괴하는 '하드 킬'(Hard Kill)과 무력화에 중점을 둔 '소프트 킬'(Soft Kill)로 나뉘는데 우리 군은 헬기 장착용 드론건을 이용해  조종신호 교란 무력화하는 소프트 킬 방식을 사용한다.

앞서 북한은 26일 무기전시회와 27일 열린 이른바 전승절(정전협정체결일) 70주년 열병식 등에서 전략무인정찰기 '샛별-4형'과 공격형 무인기 '샛별-9형'을 선보였다.

둘은 각각 미국의 'RQ-4 글로벌호크'와 'MQ-9 리퍼'과 외형이 판박이고 명칭에 들어간 숫자까지 동일해 미국 무인기를 '복제'했다는 점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는 분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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