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산불 연기 美 뉴욕 강타…남부 지역으로 번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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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산불 연기 美 뉴욕 강타…남부 지역으로 번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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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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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의 여신상이 있는 美 뉴욕 하늘이 미세먼지로 붉게 변했다.  (사진=연합뉴스)
자유의 여신상이 있는 美 뉴욕 하늘이 미세먼지로 붉게 변했다. (사진=연합뉴스)

 

[이슈밸리=임정은 기자] 캐나다 동부에서 발생한 산불 연기가 미국 뉴욕 등 동부 지역을 강타하면서 하늘이 미세먼지로 온통 붉게 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에게 지원을 약속했다. 

7일(현지 시각)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캐나다 산불 연기가 이날 미국 남부 앨라배마주 남쪽 지역까지 도달하면서 남동부 일대 대기질을 저하시킨 것으로 관측됐다.

켄터키주 루이빌 대기오염관리국은 산불 영향으로 이날부터 8일 밤까지 대기질 경보를 발령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트뤼도 캐나다 총리에게 전화해 "파괴적이고 전례 없는 캐나다 산불에 대응하기 위해 추가적인 지원을 약속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백악관은 또한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화재를 신속히 진압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모든 가용 연방 소방 자산을 배치하도록 지시했다"며 "두 정상은 또한 산불 예방과 건강에 미치는 영향 해결을 위한 지속적인 협력도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뉴욕 주는 뮤지컬과 야구 등의 일정을 변경했다. 

뉴욕 일대 해변은 8일까지 폐쇄된 가운데 브로드웨이 유명 뮤지컬 '해밀턴'의 7일 공연은 배우들이 호흡기 질환을 호소해 취소됐다. 또 센트럴파크 야외무대에 올려지는 '햄릿'의 8∼9일 공연도 취소되는 등 시내 곳곳에서 예정됐던 실내·외 공연과 행사가 줄줄 취소·연기됐다.

뉴욕과 필라델피아에서 열릴 예정이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경기와 여자프로농구·축구 일정도 변경됐다.

뉴욕 센트럴파크의 관광객용 마차 운행도 중단된 가운데 동물원에 있는 동물들 역시 산불 연기로 고생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미 동부의 노스캐롤라이나주는 이날 주 전체에 적색 또는 주황색 대기질 경보를 발령하고 어린이나 노인 등 민감한 인구가 "야외에서 장시간 활동할 경우 건강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보건환경통제부는 대기질 경보를 내리면서 "산불 연기가 건강에 영향을 미칠 위험이 계속되고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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