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히터 사용시 휘발성 유기화합물 50%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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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히터 사용시 휘발성 유기화합물 50% 증가'
  • 권동혁 기자
  • 승인 2023.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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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이지원 박사팀 밝혀내
(사진=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제공)
(사진=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제공)

 

[이슈밸리=권동혁 기자] 국내 연구진이 겨울철 차량의 히터 사용 시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이 50% 이상 급증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30일 한국연구재단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이지원 박사팀이 겨울철 신차 내부에서 발생하는 휘발성 유기화합물을 실시간 측정해 태양광 및 자동차 공조가 차량 내부 공기질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한 결과를 통해 히터 사용시 VOCs가 크게 증가하고 적절한 환기는 VOCs 농도의 62%까지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휘발성 유기화합물은 끓는점이 낮아 대기 중으로 쉽게 증발되는 액체나 기체상 유기화합물로 인체에 유해한 물질이 많은데 기존의 자동차 내부 공기 질 연구는 크로마토그래피 방식을 사용했다. 

이 방식은 적절한 정지상과 이동상을 사용해 시료들이 섞여 있는 혼합물을 이동속도 차이를 이용해 분리하는 방법으로 분석 가능한 물질 수가 적고 실시간으로는 농도를 파악하기 어려워 차량 내부의 휘발성 유기화합물 모니터링에는 부적합했다.

이에 연구팀은 크로마토그래피 대신 양성자 전이 질량분석기를 이용했다. 결과는 200여종의 휘발성 유기화합물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었고 태양광이나 히터 작동 여부와 외기의 유입이 자동차 내부 공기 질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도 파악할 수 있었다.

또한 히터 사용 시 휘발성 유기화합물의 농도가 50% 이상 급증했으며 공조기를 통해 외부 공기가 유입되는 경우 즉각적으로 농도가 50% 내외로 감소하는 것을 확인하였다.

이지원 박사는 "이번 연구는 신차 내부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종류의 휘발성 유기화합물을 실시간으로 측정해 상황에 따른 특성을 규명하였다는데 의의가 있다"며 "이를 토대로 차량 내부에서 발생하는 물질을 저감하고 깨끗한 환경을 유지할 수 있는 다양한 기술개발의 토대가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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