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밸리=박지영 기자] 작년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취업 제한이 풀린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이 8년 만에 경영 일선에 복귀할 전망이다.
동국제강은 12일 서울 사옥인 페럼타워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장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표결에 부친다고 밝혔다.
2001년 동국제강 대표이사 회장에 오르며 故 장상태 명예회장의 경영권 이어받은 장 회장은 지난 2015년 5월 수백억 원대 횡령·배임 혐의와 더불어 회삿돈으로 해외 원정도박을 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직후인 6월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이후 징역 3년6월의 실형이 확정돼 복역하던 중에는 비등기 이사로 남아 회장 직책을 유지했다.
장 회장은 2018년 4월 가석방됐지만 출소 후 5년 취업 제한 규정으로 경영에 나설 순 없었다. 하지만 지난해 8·15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취업 제한이 풀리면서 경영 복귀를 할 전망이다.
그간 동국제강은 장 회장의 동생인 장세욱 부회장이 경영을 맡아왔고 장 회장은 회사 경영과 관련해 조언하는 물밑 조력자 역할을 해왔다.
업계에서는 장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이 가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출석 주주 의결권 과반과 발행 주식 총수 4분의 1 이상 찬성이 필요한데 최대 주주인 장 회장(13.94%)의 지분을 포함해 우호 지분이 36%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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