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하늘차' 승부...1700조 시장 승산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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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하늘차' 승부...1700조 시장 승산있다?
  • 박지영 기자
  • 승인 2020.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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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가전전시회(CES) 개막을 하루 앞둔 6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 호텔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사진=현대차그룹 제공)
(국제가전전시회(CES) 개막을 하루 앞둔 6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 호텔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사진=현대차그룹 제공)

[이슈밸리=박지영 기자] 현대자동차가 하늘을 나는 자동차 모델을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7일(현지시각) 미국 네바다주의 사막도시 라스베이거스에서 막을 올린 ‘2020 아이티(IT)·가전전시회(CES)’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날 현장에선 현대자동차가 주목을 받았는데 특히 현대차는 8개의 프로펠러가 달린 개인용 비행체(PAV)로 전시관을 채웠다. 전날 공개한 것은 10분의 1로 축소한 콘셉트 모형이었는데 이날 실물 크기의 ‘하늘을 나는 자동차’를 보려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이 모델은 미래 개인용 비행체의 기본 개념이긴 하나, 자동차 제조에서 모빌리티로 중심추를 옮기고 있는 완성차 업체들의 목표를 엿볼 수 있다. 

개인용 비행체 콘셉트 ‘S-A1’은 공상과학(SF) 영화에 종종 등장하는 하늘을 나는 자동차를 연상케 한다. 마치 비행기와 드론을 합쳐 놓은 느낌이다. 전기 추진 기반의 수직이착륙이 가능하고 조종사를 포함해 5명이 탑승할 수 있다. 활주로 없이 도심에서 이동 효율성을 최대한 높이도록 설계됐다. 상용화 초기에 조종사가 직접 조종하지만, 자동비행기술이 발전하면 자율비행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에 현대자동차는 우버와 협업하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현대차와 우버의 협력은 PAV로 실현될 것으로 전망하는데  5인승 콘셉트 모델인 ‘S-A1’을 함께 만들었다고 밝혔다. 모빌리티 서비스가 기존 전통 자동차 산업을 위협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래 경쟁자’의 대표 주자와도 같은 우버와의 협력을 공식화한 것이다. 현

우버의 드론 택시 사업부문인 ‘우버 엘리베이트’의 에릭 앨리슨 총괄은 “현대차의 제조 역량과 우버의 기술 플랫폼이 힘을 합치면 도심 항공 네트워크 구축에 큰 도약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 기업으로 변신하기 위한 주요 동력 중 하나가 세계 산업계 리더들과의 협력”이라며 “우버와 같은 세계적인 기업과 함께 일하게 돼 기쁘다”라고 강조했다. 

미국의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2040년까지 글로벌 UAM(도심 항공 모빌리티) 시장이 1조50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대차는 자동차를 넘어 UAM을 미래 핵심 사업으로 육성, 반세기 넘게 펼쳐온 도로 위에서의 도전을 이제 하늘 길로 확장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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